[단독]슬리피 카톡 대화 입수..TS 정산 받았다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9.19 19:13 / 조회 : 49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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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슬리피 /사진=김휘선 기자


래퍼 슬리피(35, 김성원)가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문제를 놓고 갈등하고 있는 가운데 직접 SNS를 통해 "정산 내역서를 보지 못했으며 횡령을 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TS엔터테인먼트가 슬리피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슬리피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슬리피는 지난 4월 16일 T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민사 소송을 제기했으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도 함께 제출했지만 법원은 지난 6월 26일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기각 판결을 내렸다.

슬리피는 소장 접수에 앞서 TS엔터테인먼트를 향해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독자 행보에 나설 것임을 통보하고 최근 PVO(Positive Vibes Only)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며 독자 행보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TS엔터테인먼트는 "슬리피는 전속계약 중에도 일부 방송 출연료를 개인 계좌로 입금을 받았고, 광고 수입 및 행사 출연료를 회사 몰래 진행하고 개인 계좌로 입금했다"라며 "특히 정산을 받았는데도 업계 관계자들에게 정산을 못 받았다고 거짓말도 했으며 소속 아티스트에게 계약 해지를 권고하고 회사 직원에게도 퇴사를 권고하기도 했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더해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오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4민사부는 지난 8월 29일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민사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열고 양측에게 조정을 요구했고 양측 모두 조정을 받아들였다.

슬리피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힌 입장에서 "(TS엔터테인먼트에) 정산 내역서를 보여달라고 몇 번이나 요청했으나 제대로 된 정산 내역서를 보지 못했고, 현 경영진이 임의로 작성한 몇 장만을 보여주고 '다 보여줬다'라고 하고 있지만 나는 내가 활동해서 번 출연료 등이 어떻게 쓰였는지 지금 이 순간에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나는 횡령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소송을 통해 받지 못한 돈을 받고 정당한 권리를 찾으려 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스타뉴스 단독 취재 결과 TS엔터테인먼트의 입장은 슬리피와 전혀 달랐다. TS엔터테인먼트의 주장을 요약 하자면, 슬리피는 TS엔터테인먼트로부터 2018년 1~4분기 정산금을 받았다. 스타뉴스는 슬리피가 TS엔터테인먼트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단독 입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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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슬리피와 TS엔터테인먼트 정산 담당자가 지난 2018년 7월 12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 /사진=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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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슬리피와 TS엔터테인먼트 정산 담당자가 지난 2018년 7월 16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 /사진=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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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슬리피와 TS엔터테인먼트 정산 담당자가 지난 2018년 7월 16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 /사진=스타뉴스


해당 대화 내용은 슬리피와 TS엔터테인먼트 정산 담당자가 주고받은 내용이며 이에 따르면 슬리피는 자신의 정산 내역을 확인했고, 정산금액도 알고 있으며 정산금을 받았음을 직접 본인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슬리피는 또한 TS엔터테인먼트 정산 담당자에게 본인의 정산 내역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점은 TS엔터테인먼트가 고인이 된 TS엔터테인먼트 전 대표의 장례 절차를 밟고 있는, 2018년 4월 즈음으로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대화 내용을 확인한 결과 슬리피는 정산 담당자로부터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하자 "법대로 해야겠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TS엔터테인먼트는 이에 덧붙여서 슬리피가 횡령을 한 정황이 담긴 증거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슬리피가 계속 거짓 주장을 한다면 언론에 모든 자료를 공개할 계획이다. 그만큼 회사의 이미지가 상당히 훼손됐다"라고 강조했다.

슬리피는 힙합 듀오 언터쳐블 멤버로 2008년 데뷔, 이후 2015년 솔로 래퍼로 활동을 이어갔으며 엠넷 '쇼미더머니6'를 비롯해 MBC '우리 결혼했어요', '진짜 사나이'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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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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