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방+먹방+쿡방"..'신기루 식당' 韓 식재료의 새로운 탐구[종합]

상암=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9.19 11:34 / 조회 :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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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신기루 식당'이 집방, 먹방, 쿡방 등 장르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프로그램으로 탄생했다.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경영센터에서 MBC 새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신기루 식당'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신기루 식당'은 전 세계를 방랑하는 미슐랭 출신 탑셰프와 연예인 크루가 한국의 낯선 마을, 낯선 식재료를 탐험하며 단 하루, 마법같은 식당을 여는 프로그램. 배우 정유미, 그룹 god의 박준형, 빅스의 라비, 미슐랭 셰프 조셉 리저우드, 한국 거주 15년 차의 전통주 소믈리에 더스틴 웨사가 출연하며 2부작으로 제작됐다.

'신기루 식당'은 우리의 로컬 식재료로 요리하고 로컬의 풍경과 어우러지는 공간 속에서 식사하는, 단 하루만 존재하는 환상적인 레스토랑. 청정 자연을 간직한 강원도 인제에서 촬영을 진행하는가 하면, 깊은 숲속 마을에 식당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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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김신완 PD는 "요즘 해외에 나가서 힐링을 하는 것보다 국내에서 힐링하는 추세인 것 같다. 일상 생활 속에서 즐거움을 찾자는 분위기인 것 같아 그와 관련한 프로그램들이 나오는 것 같다"며 "조셉이 해외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어서 현지에서 식재료를 재발견하는 걸 보고 합심하게 됐다. 이 프로그램을 다양한 지역에서 선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기루 식당'이 최근 요리 프로그램들과 갖는 차별점을 묻자 "프로그램 제목이 '신기루 식당'인데, 제목 자체에 어감이 좋았다. 우리는 집방, 먹방, 쿡방 등 요즘 프로그램들의 키워드들이 담겼다. 기시감이 있겠지만 밀도 있게 전하는 완전체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고 답했다.

또한 "프로그램이 가지는 다른 지점이 있다. 요즘 쿡방은 가성비에 맞춰 맛있게 먹는 것을 다룬다. 셰프들도 대중적으로 호소하는 부분이 많다. 우리는 '파인 다이닝'에 초점을 맞췄고 우리나라 재료도 환상적인 메뉴로 바뀔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집방 측면에서는 우리가 인테리어를 하고 사라진다는 측면에서 '방랑가' 적인 측면을 살렸다. 먹방도 집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방향으로 그렸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시청 포인트로 "우리 프로그램의 중요한 점은 '아이러니'이다. 한국적이지만 이국적인 아이러니를 살린 게 묘미다. 출연자들도 '아이러니'를 갖고 있는 분이었다"며 "박준형은 '반백살'로 예능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감각이 있다. 정유미는 반전의 걸크러시, 능동적인 분이다. 라비는 젊지만 집중력이 높고 학습능력이 높다. 현장에서 베테랑적인 면모도 보였다. 외국 분들도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분들이었다. '신기루 식당'을 묘하고 색다른 재미로 끌고 가줬다"고 말했다.

'신기루 식당'의 식당 설립 과정에 대해선 "인테리어를 준비하고 촬영하는 과정은 3일이었다. 출연자들은 사전에 예약을 통해 받았다. 하루 만에 빨리 예쁜 가상의 공간을 만드는 게 쉽지 않았다. 출연자들이 땡볕에서 많이 노력하며 식당을 차렸다. 그런 노력이 이 프로그램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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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강원도 인제를 촬영 장소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 PD는 "우리나라의 강과 산이 전형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곳, 서울과 멀지 않고 식재료도 풍부한 곳이었다. 조셉이 식재료를 발견할 가능성이 많이 열린 곳이었다"고 답했다. '신기루 식당'의 운영 방식은 어떻게 될까. 김 PD는 "최상의 음식을 제공하는 게 목적이었다. 여타 먹방 프로그램과 달리 가격 정책을 쓰진 않았다. '좋은 음식을 먹고 간다'는 말 덕에 우리는 감사했다"고 밝혔다.

'신기루 식당'이 정규 편성 된다면 어느 곳에 식당을 열고 싶을지 묻자 "산으로 갔으니 바다로도 가고 싶다. 도시에도 가고 싶다. 다양한 후보지가 있으니 관심을 보여주는 분들에게 식당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라비는 "나무 위에서 식당을 차려보고도 싶다. 판타지 스러운 곳을 많이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신비스러운 곳에 식당을 짓다 보니 자연 훼손에 대한 염려가 따를 수도 있다. 이에 대해선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선에서 식당을 차리려고 했다. 철거도 깨끗하게 하도록 고민해서 식당을 세웠다"고 말했다.

"추리가 '신토불이'를 고수한다기 보다 우리 것을 바꿔가고 새롭게 바꿔라면서 매력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를 전하고 싶었다. 새로운 관점에서 우리 나라의 모습과 맛, 사람들에 대해 바라봐주는 외국인 분들을 통해 우리 것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많이 알고 있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강원도 인제 지역에서는 촬영 지원을 어떻게 받았는지 묻자 "인제에서 촬영을 적극적으로 도와줘서 순조롭게 촬영을 할 수 있었다. 하나 하나 허가를 받아야 할 부분도 많았는데 지원을 잘 해주셨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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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정유미는 오랜만의 예능 출연으로 눈길을 끈다. 정유미는 "이전에 예능에서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린 게 좋았다. 작품이 끝났을 때 타이밍 좋게 출연 제의를 받았다. 사진 한 장 만으로도 '신기루 식당'이 상상되며 힐링이 되더라"며 "'검법남녀2'에서 무거운 사건들을 다루다 보니 힘든 일을 끝내고 힐링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기루 식당' 속 자신의 역할에 대해 "나와 라비는 주방 담당, 박준형은 홀 담당을 했다. 하지만 손님들이 몰리니까 영역 구분 없이 다 같이 일을 했다. 식당을 정리하는 것을 보며 셰프들의 노고를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손님들이 앞에서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을 보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알게 됐다.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빅스 라비는 "되게 독특한 프로그램이라 생각했다. 신기루 식당은 다양한 방면에서의 힐링이 담겨 있었다. 우리가 자연 속에 식당을 차려서 운영했기 때문에 비주얼적인 판타지도 많이 담겨 있다"며 "신기루 식당이 낭만적이게 담겼다. 촬영이 끝나고서 많이 아쉬웠다. 공간을 우리가 꾸며서 운영했기 때문이다. 우리끼리 즐기며 촬영했다"고 촬영 후기를 전했다.

또 라비는 프로그램 속 자신의 역할로 "박준형 형이 분위기 메이커를 할 때 나는 거들었다"며 "내가 생각보다 '똥손'은 아니었다. 조셉 형이 많은 걸 알려줬는데 모든 메뉴가 일반적이지 않았다. 그래서 두 셰프에게 놀랐다. 신 메뉴들이 아주 매력적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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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조셉 리저우드는 "한국 재료를 소개하려는 목적으로 임했다. 팀에서 메인 셰프를 맡고 있다"고 출연 계기와 역할을 소개했다.

강원도 인제에서 촬영을 가진 소감으로 "여름에 주로 나는 재료들을 발견했다. 그 중에서 덜 익은 초록 오미자를 발견했고, 황태를 얼리고 해동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참외를 과정도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더스틴 웨사는 "한국 역사를 공부하다가 한국에 매료됐다. 한국에서 전통주 소믈리에로 활동했다. '신기루 식당'에서 내가 좋아하는 전통주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반갑다"며 "나는 예전부터 집에서 취미로 술을 만들었다. 한국 전통주는 쌀 누룩과 물을 가지면 만들 수 있었다. 술을 집에서 준비해 갔고, 야생으로 향도 잡았다"고 프로그램 속 전통주 제조 과정을 전했다.

'신기루 식당'은 19, 26일 오후 10시 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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