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슈가맨2' 음원 계약 불이행"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9.19 11:04 / 조회 :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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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TBC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가 JTBC와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가 음원 유통 등과 관련한 계약 불이행 등을 지적했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19일 오전 11시 서울음악창작지원센터 리허설 스튜디오에서 '방송사 음악프로그램 음원 제작의 허와 실'이라는 타이틀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이번 기자회견을 열며 "방송사가 자체 혹은 외주 제작하는 음악 프로그램에서 해당 방송에 출연한 음악인들의 음원 제작과 음원 수익 분배의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었던 지난 관행들에 대해 알리고 실제 사례를 수집, 공유함으로써 불공정한 관행을 바로 잡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방송사가 음악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방송 프로그램 기획 및 구성, 음악인 섭외 및 출연계약서 작성, 방송 프로그램 제작 및 음원 제작, 방송 프로그램 송출 및 음원 유통, 음악인 출연료 지급, 음원 제작비 및 수익 정산 등의 과정을 거치는데 이와 관련한 계약서나 협의 문서는 존재하지 않고 이 과정은 방송사의 일방적인 룰에 의해 정해지며 출연자는 이에 따르지 않으면 해당 방송 출연이 불가할 수 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년 전 모 방송사에서의 음악 프로그램 제작 이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유통된 음원이 음원 사이트 월간 차트 1위, 연간 차트 상위권에 랭크됐고 이로 인해 발생이 됐을 것이라 예상된 수익만 10억 원에 가까웠을 만큼 잘 알려진 히트곡이 됐지만 음원 저작권 미해결, 수익금 미정산 등의 문제로 당사자들만 속앓이를 하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해당 음원 제작사가 방송사와 1년 넘게 협의를 시도했지만 방송사는 이에 응하지 않은 채 다른 음악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해당 방송사가 JTBC이며 프로그램은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라고 밝혔다.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은 한 시대를 풍미하다 사라진 추억의 가수 '슈가맨'을 소환해 과거의 히트곡과 근황 등을 들어보고 해당 곡을 새로운 버전으로 만들어내 공감을 확대하는 프로그램. 2015년 시즌1이 방송됐으며 2018년 1월 시즌2(이하 '슈가맨2')가 방송됐다. 유재석, 유희열과 박나래, 레드벨벳 멤버 조이가 진행을 맡았다.

'슈가맨'은 올해 하반기 시즌3 제작도 확정한 상태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2018년 1월 '슈가맨2' 음원이 발매되고 2018년 3월 계약도 완료된 이후 2018년 5월과 2018년 6월 JTBC에 정산 내역을 요청했지만 JTBC는 계약 상에 없는 답변을 통보했고, 정산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가 한 담당자가 정산을 해주겠다고 연락했다 다시 번복하며 "정산이 불가하다. 모든 방송사가 다 이렇게 하지 않나'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에 별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자 담당자는 '정산금을 보내주겠다'면서 재계약을 요구했고 이에 계약서 변경을 했는데 JTBC는 2018년 8월 약속과 다른 계약서를 보내서 수용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지난 3월까지 이에 대한 문제점 등을 수정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JTBC는 불성실한 태도로 협의를 진행했고 중요 쟁점들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반복적인 입장만 고수하고 있어 JTBC와의 신뢰가 무너졌다"며 "JTBC로부터 기만을 당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마지막으로 "이번 문제는 방송계와 음악계의 고질적인 관행과 갑질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사건뿐만 아니라 아직 밝혀지지 않은 피해 사실들이 있으며, 피해를 받은 음악창작자들은 방송국의 눈치를 보느라 침묵하고 있다. 이러한 일들은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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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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