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性스캔들, '미투'와 달라? '무고'일까[★FOCUS]

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9.19 09:09
  • 글자크기조절
image
양준혁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야구선수 출신 야구해설위원 양준혁이 성 스캔들에 휩싸였지만, 대중의 옹호적인 반응이 많다.

지난 18일 양준혁에 대한 '미투'가 폭로됐다. 한 네티즌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양준혁의 사생활에 대한 글을 게재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네티즌은 "양준혁. 방송에서 보는 모습. 팬서비스 하는 모습. 어수룩해 보이는 이미지의 이면, 숨겨진 저 사람의 본성"이라며 "첫 만남에 구강성교 강요부터. 당신이 몇년 전 임XX 선수랑 다를 게 없잖아. 뭐를 잘못한건지 감이 안 오신다면서요. 계속 업데이트 해드릴게 잘 봐요"라고 글을 게재했다.

이 네티즌의 인스타그램 자기 소개란에는 "뭐를 잘못했는지 모르신다구요? 난 수치심에 얼마나 죽고 싶은데"라고 적혀 있었다.

양준혁은 평소 수더분한 이미지로 야구선수 은퇴 이후 예능가에서 방송 활동을 해왔다. 최근에도 JTBC 예능 '뭉쳐야 찬다' 등에 출연하며 대중의 호감을 얻었던 터라 충격은 컸다.


이에 양준혁 이름의 키워드는 대형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떠올랐고, 그의 소속사 JH 스포테인먼트 홈페이지는 네티즌들의 접속 폭주로 서버 마비가 됐다. 이 가운데 양준혁에 대한 폭로글을 작성한 이는 해당 게시물을 비공개 처리하고 계정을 삭제, 의아함을 증폭시켰다.

이후 양준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재 인터넷상으로 저의 잠자는 사진과 글이 게재되면서 여러 시민들로 하여금 굉장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내용으로 포장되어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는 이번 유포사항과 관련해 변호사를 통해 법적인 절차로 해결을 하려고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또한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남자라는 이유로 공격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저는 유명인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늦은 나이이기에 좋은 만남을 가지려 했고, 그런 과정에서 상대방을 만났으나 애초의 느낌과 다르게 만날수록 서로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고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image
양준혁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양준혁에 따르면 서로 합의 하에 교제를 했던 사이인데, 사생활이 왜곡돼 폭로됐다는 것. 이에 네티즌들은 "성폭행이었으면 당시 신고를 했을 텐데 지금 온라인에 글을 올리는 이유가 무엇이냐" "합의 하에 사귀었던 것 아니냐" 등의 반응으로 양준혁을 응원하기에 나섰다.

급기야 19일 디시인사이드 국내 야구갤러리에서는 양준혁을 지지하는 성명문이 올라왔다. 성명문에서 팬들은 "금일 살아 있는 야구의 전설 양준혁 해설위원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양준혁 해설위원은 선수 시절 언제나 성실하게 연습에 임하였으며 여러 시즌에서 좋은 성적으로 각종 기록을 세우는 등 많은 선수들의 우상으로 각인된 프로 야구의 보배 같은 존재"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그라운드를 떠나 있는 지금도 항상 변함없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갔으며 어느 자리에서나 올곧은 심성을 통해 타의 모범이 되는 귀인이다. 국내야구 갤러리 일동은 양준혁 해설위원의 진심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분명 오늘의 시련을 잘 극복하여 더욱 밝은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무렵부터 상당수 유명인에 대한 미투 폭로가 줄을 이었다. 이에 따라 왕성하게 활동 중이던 이들이 방송, 연극, 문단 등 각자의 활동을 중단하고 대국민 사죄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준혁은 이전과는 다른 경우라고 이해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또 다른 상황 정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양준혁이 출연 중인 '뭉쳐야 찬다' 측은 스타뉴스에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기자 프로필
한해선 | hhs422@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