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석에서 난투극 발생... 보안 요원까지 폭행 '논란'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9.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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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레시브 필드 모습. /AFPBBNews=뉴스1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살벌한 난투극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내셔널 포스트는 18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홈 구장인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팬들 간 싸움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프로레슬링(WWE)에서 볼 법한 난투극이 경기 도중 벌어졌다"고 전했다.


싸움은 지난 15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더블헤더 2차전 도중 발생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와 현지 언론 폭스8 클리블랜드에 따르면 남자 3명이 싸움을 했다. 56세의 남성과 23세 남성의 말싸움이 발단이었다고 한다. 둘이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56세 남성의 아들까지 가세하며 싸움은 2:1 양상이 됐다.

현장에 있었던 렉스 채프먼이 개인 SNS에 격투 현장 모습을 공개했다. 두 남성은 이미 몸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곧이어 뒤에 있던 한 남자가 몸을 날린 채 주먹을 뻗었다. 세 남자가 뒤엉키는가 싶더니 다시 두 남성이 1:1로 맞서며 주먹을 주고받았다. 앞서 폭행을 당했던 보안 요원이 뒤쪽에서 뒤늦게 정신을 차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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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을 벌이고 있는 세 명의 남자들(빨강색 원). /사진=RexChapman 트위터 캡처


이들은 관중석 상단에서 아래로 몸이 구를 정도로 격렬하게 싸웠다. 주위에 있는 팬들은 쉽사리 이들을 말리지 못한 채 방관하는 모습이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근처에 있던 보안 요원까지 뒤집어 메쳤다고 한다. 근처에 있던 한 팬은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한 어린 여자 아이는 주위서 울고 있었다. 다들 '이게 진짜야?'라고 말하는 듯했다"고 전했다.

이 남성들은 사태가 끝난 뒤 경찰서로 이동해 조사를 받았고 결국 기소됐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 0-2로 완패한 뒤 2차전에서 5-9로 또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 클리블랜드 팬은 팀이 진 것보다 "이 광경을 딸에게 설명하는 게 더 슬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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