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도 안 남았는데... 벤투호 평양 원정 "아직 협의 중"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9.17 16:39
  • 글자크기조절
image
지난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에 나선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 /사진=뉴스1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평양 원정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하지만 평양에서 경기가 열릴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북한이 답이 없다.

뉴스1에 따르면 통일부는 지난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남북 예선전 및 아시아 역도 선수권 대회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와 대한역도연맹 차원의 대북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뿐이다.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내용이 없는 상황. 북한에서 이렇다 할 답을 보내지 않고 있다. 준비할 것이 한둘이 아닌데, 시간만 흐르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치르고 있다. 지난 10일 H조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하고 돌아왔다.

오는 10월 10일 홈에서 스리랑카과 2차전을 펼치고, 이후 10월 15일 평양 원정 경기가 예정돼 있다. 1990년 통일 축구 친선경기 이후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대결이다.


스리랑카전까지는 이상 없이 치를 수 있다. 하지만 평양 원정이 문제다.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가까이 있지만, 가장 가기 어려운 나라이기도 하다. 대한축구협회(KFA),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 등이 얽혀 있다.

가장 문제는 북한의 태도다. 대회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 현지 답사, 선수단 이동, 비자, 중계, 응원단 파견 등 챙길 것이 산적한 상태이지만, '뭘 어떻게 하자'는 반응이 없다.

여차하면 제3국에서 열릴 수도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가 중국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선도 북한에서 열릴 경기를 중국에서 치른 바 있다.

평양 원정이 됐든, 제3국 개최가 됐든, 어쨌든 빨리 결정이 나야 한다. 그래야 그에 맞춰 준비를 할 수 있다. 일단 지금은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