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관중 늘리려면 선수와 관리인이 위기감 가져야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천일평 대기자 / 입력 : 2019.09.17 08:14 / 조회 : 1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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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관중석 모습. /사진=OSEN
한국프로야구(KBO) 구장이 썰렁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15일은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이고 일요일이었습니다. 하늘도 맑았고 가을 날씨로는 상당히 따뜻한 날이었습니다.

예년 같았으면 야구장에 구름관중이 몰렸을 테지만 야구가 거행된 4개 구장에는 총 4만8202명의 관중이 입장했습니다.

이날 잠실구장엔 평일에 열려도 2만 명 이상의 관중이 찾았던 두산과 LG의 라이벌전이 벌어졌으나 1만8171명이 입장했고 선두 SK와 리그 6위 KT가 맞붙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는 1만2865명이 입장해 올해 SK 홈경기 평균 관중(1만3742명)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신축구장을 세운 창원NC파크(2만2000명 규모)에선 삼성과 NC가 경기를 벌였는데 1만2163명이 입장했고 롯데와 한화가 맞붙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는 5003명의 관중이 입장해 올 시즌 한화 평균 관중(7727명)보다 적었습니다.

프로야구장을 찾는 팬들의 발길이 현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 2019 KBO리그는 16일 현재 정규시즌의 93.9%인 676경기를 치렀습니다. 올해 누적 관객은 684만811명으로 경기당 평균 1만120명이 입장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정규 시즌 최종 관중은 728만6071명으로 800만명 관중은 요원합니다.

지난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 구단이 공표한 올 시즌 목표 관중은 878만 명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최근 3년간 이어진 '800만 관중 시대'가 마감되고, 확 줄어든 인기를 야구인들은 절감해야 합니다.

KBO리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며 국민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습니다. 한 해 300만~400만명이던 야구장 관중을 526만명(2008년)으로 늘리고 계속 증가해 8개 구단이던 2012년에는 야구장 관중이 716만영으로 늘어났습니다.

NC와 KT 구단이 차례로 가세한 뒤 2016년에는 834만명이 됐고 2017년에는 840만688명(경기당 평균 1만1668명)으로 가장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습니다. 2018년은 807만3742명이 야구장에 입장해 전년도에 비해 약간 줄었으나 3년 연속 800만 시대를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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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이 거의 비어 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 /사진=뉴시스
올해 정규시즌 관중이 지난해에 비해 10%가량 줄어든 것은 프로야구를 보는 흥미가 감소됐기 때문입니다.

원인은 여러 가지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올 시즌 초반부터 SK와 두산, 키움, LG가 선두 그룹을 이뤄 상하위 팀간 격차가 벌어진 것입니다. NC는 초반에 2~3위를 달리다 현재는 5위를 차지해 작년 최하위에서 깜짝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KT는 3년 연속 최하위에 이어 지난해 9위로 오르고 올해는 5강을 위협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7게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NC와 4경기의 승차를 뒤집기는 벅찹니다.

인기 구단인 KIA와 롯데, 삼성, 한화는 올해 한 번도 중위권 이상으로 치고 오르지 못해 김기태 감독(KIA)과 양상문 감독(롯데)이 중도 사퇴하는 파동을 겪고 계속 하위권에서 맴돌아 야구장을 찾는 팬들이 대거 줄어들었습니다. 여기에 SK 김광현이나 KIA 양현종 정도를 제외하고는 롯데 이대호 등 전국구 스타가 사라져 야구 볼 맛이 줄어들었습니다.

한 팬은 "응원 팀 성적이 나쁘다. 이기길 바라는 팀이 경기를 내주면 야구장에 갈 의욕이 떨어진다. 경기력이 떨어진 팀이 늘어나 야구 관전하는 것도 재미없어졌다"고 아쉬워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팬은 "야구 선수들이 올해 초부터 사건 사고를 많이 일으켰다. 많은 연봉을 받는 야구 선수들이 많아지고 몸값만큼 해주지도 못해 화가 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프로야구 선수들은 경기력을 키워 국내 리그는 물론 국제대회서도 이해가 가는 성적을 내야 하고 야구 관리인들은 팬들을 한 명이라도 더 붙잡기 위해 집념을 갖고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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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평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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