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석, '지킬 앤 하이드' 6개월 대장정 마무리 "큰 에너지 얻었다"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9.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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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석 /사진제공=오디컴퍼니


배우 전동석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그는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전동석은 지난 14일 서울 샤롯데 시어터에서 진행된 '지킬 앤 하이드'의 공연을 끝으로 약 6개월 동안 펼쳐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그는 지난 3월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창원,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인천 등 11개 전국 도시 투어를 거쳐 9월 3일부터 2주간 진행됐던 서울 앙코르 무대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작품을 선택하면 치열하게 고민하고 최고의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전동석의 특기는 '지킬 앤 하이드'에서도 통했다. 전동석은 따뜻하면서도 인간적인 신사 지킬의 모습부터 위험한 광기로 치명적인 매력을 내뿜는 하이드까지 완벽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감탄을 절로 불러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섬세한 눈빛과 표정은 물론이고 디테일을 살린 움직임들 그리고 목소리의 떨림까지 완전히 조절하며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특히 전동석은 선으로 대표되는 '지킬'과 악의 대명사인 '하이드'를 자신의 색으로 풀어내며, 보고 듣는 재미를 넘어서 극을 해석하는 묘미로까지 이어지게 했다. 자신의 인격 분리 실험으로 태어난 하이드의 존재를 알고 괴로워 하는 지킬의 괴로움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 전동석은 부드러운 톤의 지킬과 굵고 낮은 톤의 하이드로 한 인간 안에 존재하는 두 내면을 확실하게 표현했다는 등 호평 받았다.

전동석의 최대 장점인 중저음과 고음 모두를 아우르는 가창력도 지킬과 하이드의 예리한 경계선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지킬 앤 하이드'의 대표 넘버인 '지금 이 순간'으로 객석을 흥분 시킨 전동석은 지킬과 하이드가 서로 대립하면서 고뇌하는 넘버 'Confrontation'를 통해 그동안 쌓아 올렸던 모든 역량을 폭발 시키며 절정의 무대를 완성했다.


공연 관계자는 "지난 6개월 동안 소화하기 쉽지 않은 스케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집중력과 갈수록 깊어지는 캐릭터를 완성 시킨 전동석의 열정과 노력에 감사하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전동석의 열정 덕분에 매회 레전드 무대가 탄생할 수 있었다. '지킬 앤 하이드'를 통해 한층 성숙해진 연기를 선보인 만큼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킬 앤 하이드' 마지막 무대를 마친 전동석은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전국공연을 거쳐 서울 앙코르 공연에 오기까지 '지킬 앤 하이드'를 하며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만큼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해줬다. 함께한 배우들과 스태프,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오디 컴퍼니 식구들, 그리고 모든 관객 여러분들께 감사하다. 10주년에 큰 에너지를 얻은 것 같다. 이 에너지를 가지고 20년, 30년도 계속 열심히 달려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동석은 오는 11월 3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헤드윅'으로 관객들과 계속 만난다. 또한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아 10월 4, 5일 양일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10주년 단독콘서트 '첫 번째 선물'로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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