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보배' 김병철→이순재, '쌉니다 천리마마트' 색다름으로 승부[종합]

마포=최현주 기자 / 입력 : 2019.09.16 14:02 / 조회 : 1453
  • 글자크기조절
image
배우 박호산, 이순재, 정혜성, 김병철, 이동휘가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진행된 tvN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연기파 배우 김병철, 이동휘, 이순재, 박호산, 정혜성이 '쌉니다 천리마마트'를 이끌어가기 위해 뭉쳤다.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는 '쌉니다 천리마마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해당 행사에는 배우 이순재, 박호산, 김병철, 이동휘, 정혜성, 백승룡 감독이 참석했다.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DM그룹의 공식 유배지이자 재래 상권에도 밀리는 저품격 무사태평 천리마마트를 기사회생시키려는 엘리트 점장과 마트를 말아먹으려는 휴먼 불도저 사장이 만들어내는 사생결단 코믹 뺨타지 드라마다.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움으로 가득하다. 극의 주요 배경이 되는 '마트'라는 공간부터 그간 드라마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차별화된 소재다.

여기에 동네 마트로 좌천된 대기업 이사가 마트를 망하게 해 본사에 복수하겠다는 설정, 천리마마트를 업계 1위로 만들고 싶어하는 살짝 모자란 마트 점장, 대리기사, 무명 밴드 보컬, 건달, 외국인 소수부족 출신의 마트 직원 등 이제껏 보지 못한 독특한 캐릭터들이 색다른 재미를 기대케 한다.


또한 '막영애' 'SNL 코리아' '잉여공주' '집밥 백선생' '배우학교' 등 예능과 드라마를 연출한 백승룡 PD가 '쌉니다 천리마마트'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먼저 이날 백 PD는 "'천리마마트' 원작 자체가 독특한 작품이고 표현하기가 어려운 작품이었다"면서 "드라마로 옮길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진 사람이 많았다. 회사 내에서도 우려가 컸다. 그 독특함이 만들어지면서 다른 드라마와 차별점이 생긴 것 같다. 캐스팅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상 천외한 코믹요소를 가진 드라마이자 사람 냄새가 나는 따뜻한 드라마다. 드라마에 나온 캐릭터들이 사랑스럽다. 그런 부분을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제작발표회를 지켜보고 있던 웹툰을 만든 김규삼 작가가 김규삼 작가는 "캐스팅에 대해서는 감독님께 거의 다 일임했다. 김병철이 만화랑 외모가 다르다고 했지만 극 중 분위기를 보니 오히려 만화보다 더 좋은 캐릭터가 나온 것 같다. 굉장히 감동했다. 캐스팅에 만족했다"라고 덧붙였다.

김병철은 국내 유수 기업 DM 그룹의 개국 공신이지만 현재 경기도 촌구석 마트 사장인 정복동 역을 맡았다. 특히 그는 '미스터션샤인' 'SKY캐슬' 등 전작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부담감도 있었을 터. 이에 김병철은 "아무래도 전작에 시청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부담이 없다고 말하면 거짓말"이라며 "이번에도 시청자분들이 이전과 비슷하게 혹은 더 많게 관심을 계속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하지만 시청자분들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동휘 배우와 대본 안에 어떤 상황이 있고 그것을 함께 소통하면서 더 재밌게 만들어가는 부분들이 촬영하면서 더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더 좋은 호흡을 맞춰나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김병철은 "극 중에서 맡은 정복동은 얼굴이 넙적한데 저는 세로로 길쭉한 편이다. 얼굴은 안 닮았는데 팔자주름은 닮았다. 그래서 캐스팅했을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동휘는 성공만을 꿈꾸는 천리마마트 점장 문석구 역할을 맡았다. "원작을 재밌게 읽었다. 감독님을 처음 만나서 나눈 이야기가 저의 마음을 많이 움직였다"면서 "감독님이 실제로 저희 동네 찾아와서 게임 CD 선물을 해주시기도 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이 극 중 제가 맡은 문석구 역을 닮았다. 그런 점을 참고해서 해보면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정혜성은 만능 대리 조미란 역을 맡았다. "극 중 캐릭터 조미란과 실제 제 모습이 싱크로율이 높다. 제가 맡으면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정혜성은 "이동휘 씨와 러브라인이 살짝 있다. 원작의 느낌이 어느 정도 있지 않을까 싶다. 원작에서 보면 문석구(이동휘 분)가 안경을 벗으면 초미남이라 미란이가 반하는데 그런 부분이 재밌게 잘 나올 것 같다. 현장에서 케미가 좋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동휘는 "만화는 만화일 뿐이다. 감독님이 CG로 살려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혜성은 "오늘 안경 벗은 모습을 처음 봤다. 잘생기셨다. 촬영할 때는 계속 안경을 끼고 계셨다. 감독님이 예쁘게 연출해주셨을 것 같다"라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한 이순재는 "'고객이 왕이다'가 기업체 마인드다. 그런데 '직원이 왕이다'라는 역설적 발상으로 시작한 천리마마트가 대박이 난다"며 "기업 윤리가 내재돼 있는 드라마다. 승계 관련해서도 치열하고 기발한 발상이 담겨 있다. 기업의 기본적인 정신이 무엇인가도 함께 말하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드라마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정혜성은 "조미란 역을 맡아 즐겁게 재밌게 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호산은 "원작을 재밌게 봤다. 원작을 재밌게 보신 분들이 원작과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드라마가 가진 만화적인 요소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순재는 "워낙 소재가 재밌어서 우리 모두 의욕을 갖고 재밌게 하고 있다. 사전제작의 개념이 있어서 구석구석 빈틈없이 다져가고 있다. 좋은 반응 기대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동휘는 "작품을 보고 나서 시청자분들이 '천리마마트'를 같이 공유했으면 좋겠다. 저희 드라마에 아역 배우들이 나오는데 정말 귀엽고 잘하는 배우들이 준비중이다. 그 분들 덕분에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즐겁다. 그 친구들도 주목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김병철은 "숨겨진 관전 포인트들이 많다. 그런 것들을 발견하는 재미를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오는 20일 첫 방송된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