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흡연·경단녀"..'고스톱' 현실 결혼고민, 정규편성 할까[★밤TV]

/사진=JTBC '고민을 입력하세요 GOSTOP 고스톱' 방송화면 캡처

'고스톱'이 '결혼'에 대한 공감 고민으로 예비 부부, 기혼 부부를 사로잡았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추석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고민을 입력하세요 GOSTOP 고스톱'(이하 '고스톱')에서는 예비 부부, 기혼 부부들의 결혼 준비 고민부터 결혼 이후의 가정과 직장 고민까지 판정단의 의견을 들었다.


'고스톱' 진행자로는 하하, 장윤주, 유세윤, 스윙스, 김원중, 의견 도우미로 정신건강의학 양재웅 전문의가 출연했다. 고민 결정 투표자로는 기혼 부부 25쌍, 예비 부부 25쌍 총 100명이 참석했다.

'고스톱'은 예비 문제부터 난제로 갑론을박을 펼쳤다. '예비 시부모님의 SNS 친구 신청을 수락해야 할까'란 고민에 하하, 장윤주는 "일산 수락하고 계정을 하나 더 파라", 스윙스는 "불편하다. 내가 SNS에서 유난히 더 솔직하다"고 다른 의견을 말했고, 결정단에선 GO 39표, STOP 61표가 나왔다.

/사진=JTBC '고민을 입력하세요 GOSTOP 고스톱' 방송화면 캡처

첫 번째 사연으로는 예비 신부가 시아버지에게 흡연자라는 걸 들켰고, 남자친구의 나무람에 결혼을 할 지 고민하는 내용이었다. 장윤주는 "담배를 몰래 피더라도 남자친구에게 담배를 끊겠다고 말하겠다", 스윙스는 "고작 담배 때문에 헤어져야 하냐"고 말했다. 반면 양재웅 전문의는 "내 부모가 너무 소중한 사람들은 독립된 결혼 생활을 끌고 갈 수 없다"고 말했고 판정단의 최종 선택은 GO 42표, STOP 58표가 나왔다.

두 번째 사연은 한 아내가 자신의 남편에게 하트 이모티콘을 남발하는 여자 직장 후배에게 직접 연락을 할 지 물었다. 판정단은 하트 이모티콘 별 적절성을 하나씩 따졌고, 결정단은 최종 선택에서 90명이 '연락하지 않는다'에 투표했다. 세 번째론 한 워킹맘이 시어머니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했지만 시누이가 가져간 사연이었다. '시누이에게 따져야 할까'란 질문에 판정단 60명이 STOP으로 '모른 척 넘어간다'를 선택했다.

'고스톱'은 '결정적 리플레이' 코너도 선보였다. 이 코너에선 스튜디오의 큰 노트북 문이 열린 후 사연과 관련한 연극이 펼쳐졌다. 첫 번째 사연으로 '반반 결혼'에 대한 커플의 의견 대립이 그려졌다. 결혼 자금만이 아닌 시댁과 친정 사이의 조율 등 사소한 부분에서 '반반' 개념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다양한 의견이 나왔고, 결정단 83명은 '결혼하지 않는다' STOP에 투표했다.

/사진=JTBC '고민을 입력하세요 GOSTOP 고스톱' 방송화면 캡처

마지막 사연으론 워킹맘이 분리불안 증세를 보이는 아이를 위해 퇴사를 결정했지만 '경단녀'(경력 단절녀)가 되지 않을지 고민했다. 하하는 "와이프(가수 별)가 아이를 낳고 육아에만 전념했는데 산후우울증이 왔더라. 컴백을 고민했지만 둘째와 셋째가 생겼고 와이프는 아이를 택했다"며 퇴사에 투표했다. 유세윤과 장윤주, 스윙스도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퇴사를 선택했다.

한 기혼자는 "결혼은 희생이 따라야 하더라. 아빠를 대신해 히생해 준 엄마에게 감사하다"며 퇴사를 응원했고, 하하는 눈물을 훔쳤다. 판정단 77명은 '퇴사한다'에 투표했다.

'고스톱'은 SNS, 흡연, 메시지, 시댁 선물, 반반 결혼, 워킹맘 등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고민 소개로 예비 부부, 기혼 부부 모두에게 공감을 샀다. 진행자들은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고, 100인의 판정단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현실적인 고민을 들여다 봤다. '결정적 리플레이' 코너에서 선보인 현장 연극은 순식간에 빨려들어갈 만큼의 강렬한 몰입감으로 재미를 더했다.

다양한 '현실 고민' 상담으로 시청자들을 몰입케 한 '고스톱'이 정규 편성에 성공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