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 "'별밤지기' 첫날 벌벌 떨어..아직도 놀림 받아"[☆밥한끼합시다](인터뷰①)

MBC 표준FM '별이 빛나는 밤에' DJ 산들 '☆밥한끼합시다'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9.09.13 10:30 / 조회 : 1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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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 /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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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닿았는데 안 먹으면 음식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그룹 B1A4의 산들(27·이정환)은 사진 촬영이 끝나기가 무섭게 피자 한 조각을 입 안에 넣었다. 한껏 불어난 몸으로 약속 장소에 나타난 그는 "밤 12시까지 라디오 DJ를 하려면, 그때까지 에너지가 있어야 하니까 계속 먹게 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산들은 '별밤지기'라고 불리는 MBC 표준FM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이하 '별밤') DJ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 7월 26대 '별밤지기'로 발탁돼 1년 넘게 청취자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 2011년 데뷔 이후 라디오 DJ 데뷔는 처음이라는 그는 매일 밤 10시부터 2시간, 라디오 부스에 들어가는 일과가 반복되면서 적지 않은 변화가 찾아왔다고 했다.

스타뉴스는 최근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한 음식점에서 '밥한끼합시다' 인터뷰에 응한 산들을 만났다. 그는 차려놓은 음식들을 연신 흡입했다.

"원래 제 삶과는 너무 다른 패턴이라 처음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운동을 시작했는데 식단을 잘 못 지키면서 하게 됐더니 '벌크업'(근육량 증가)이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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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 /사진=김창현 기자


-이렇게 많이 먹는데 평소 체중은 어떻게 관리해요?

▶살짝 부끄러운 얘긴데 제가 사실 운동하면서 다이어트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요. 고구마나 닭가슴살만 먹고 한 적은 많았죠. 이제 운동을 하면서 건강하게 빼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빼고는 있는데 자꾸 먹게 되더라고요. 지금 엄청 커졌어요. 어제부터 탄수화물을 100g을 줄였더니 공복감이 미친 듯이 오더라고요. 이대로 하면 빠질 것 같아요.

요즘 새벽에 수영하고 있어요. 원래 아침형 인간인데 '별밤'을 하면서 패턴이 좀 달라졌어요. 밤 12시에 들어오면 바로 잠을 못 자서 새벽 3~4시에 잠이 들어요. 꾸역꾸역 오전 6시 반에 일어나서 수영하고 오전 8시 20분에 집에 들어와서 다시 잤다가 오후 12시~1시에 일어나서 운동을 해요.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나요?

▶제가 이제 (MBC) 회사원이 됐잖아요. 출근을 정기적으로 하는 상황이 되어보니까, 처음엔 진짜 적응이 안 됐어요. 이젠 조금씩 운동하면서 루틴에 맞춰 적응하고 있어요. 라디오 하기 전까지만 해도 루틴이 전혀 없는 삶을 살았거든요.

-'별밤지기' 1년 넘게 해보니 어때요?

▶벌써 400일이 넘었네요. 라디오 DJ라는 일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그만큼 배울 것도 많고요. 저 혼자서 떠드는 게 절대 아니잖아요. 청취자들과 얘기하고 소통하는 일이라 제가 못 살아본 인생을 사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참 재밌어요. 마치 책을 읽는 기분도 들고요. 간접적으로 경험한다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라디오 DJ는 처음이죠?

▶네. 사실 처음에는 많이 무서웠어요. 사람들 얘기를 들으면서 바로바로 즉답을 해야 하는데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컸죠. 원래 말을 유창하게 잘하는 캐릭터도 아니라 부담이 커지더라고요. 매일 책을 한 권씩 들고 읽는 연습을 했어요. 일부로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고민을 들으려고도 했죠. 어느 정도 도움이 되긴 했는데, 처음엔 많이 버벅 됐어요. 고민을 막 해결해주려고 했던 시간도 꽤 돼요. 그러니까 과부하가 오더라고요. 요즘엔 PD님 얘기대로 고민을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들어주려 하다 보니까 엄청 다양한 얘기를 하게 되더라고요. 신기했어요.

-첫 방송 때 기억 나나요?

▶네. 못 잊을 것 같아요. 벌벌 떨었어요. 데뷔 8년 차인데, 그렇게까지 떨어본 건 너무 오랜만인 것 같아요. 그만큼 걱정이 많았어요. 아직도 제가 첫 방송 때 했던 말로 놀림을 많이 받아요. 오프닝 멘트로 '그래 해보는 거야'를 외쳤는데, 너무 패기 넘치게 했나 봐요. 하하. 그땐 창피한 줄도 몰랐어요.

-인상 깊었던 게스트를 꼽아주겠어요?

▶고정 게스트 분들은 모두 너무 힘이 되어 주세요. 특히 제이레빗 누나들은 '해피 띵즈'(Happy Things)라는 노래로만 알고 있었는데, 직접 만나 보니 '해피 띵즈' 그대로더라고요. '사람들이 이렇게 착할 수 있나' 싶을 정도고요. 이미 '해피 바이러스'가 온몸에 베어 있어요.

-라디오 DJ의 매력은 뭘까요?

▶음…좀 많은 것 같아요. 무엇보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랑 이렇게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구나'라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느꼈어요. 그분들 덕에 더 성숙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런 간접 경험들이 제가 노래를 해석하거나 부르는데 좋은 정보들이 돼요. 사연자 분들을 통해 조금씩 배우기도 하니까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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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 /사진=김창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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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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