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인 "사랑받는다는 것, 신기해..즐거운 추석 되세요" [한복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09.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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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재인 / 사진=이동훈 기자


배우 이재인(15)을 만났다. 지난 2월 개봉한 '사바하'에서 1인 2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이재인은 올 여름 '봉오동 전투'의 독립심 불타는 소녀로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이재인은 추석을 앞두고 한복을 차려입었다. 이재인은 흰색 저고리에 붉은 치마를 입고 '추석 느낌이 난다'고 웃으며 독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재인에게 추석 계획과, 올해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계획을 물었다.


"저희는 항상 집에서 쉬다가 추석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시는 성남에 가요. 집이 원주인데 성남까지 가는 길은 다른 분들의 귀성길과 반대 방향이라 차가 거의 안 막혀요. 다른 분들에 비해서 덜 막히는 편이죠. 그렇게 할머니 댁에 가서 송편도 해 먹고 한복 입고 윷놀이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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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재인 / 사진=이동훈 기자


일명 '추석 세트'인 송편과 윷놀이 모두 이재인의 추석에 포함돼 있었다. 무엇보다 이 재롱둥이 손녀는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 아직도 '장기자랑'을 펼친다고 털어놨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아빠 엄마 저 동생 이렇게 모여서 윷놀이를 하다가 나중에는 장기자랑을 해요. 저희가 지금까지 뭘 했는지 할아버지 할머니께 보여드리죠. 올해는 동생은 춤을 추고, 저는 피아노를 칠 계획이에요. 설과 추석 때 받은 용돈으로 동생과 제가 1년을 살아가기 때문에 저에게 명절은 즐거운 날이에요. 명절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 어려서 그런지 재밌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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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재인 / 사진=이동훈 기자


이재인은 올해 영화 '사바하'로 올해 백상예술대상과 춘사영화상, 황금촬영상 등 시상식에서 벌써 3개의 신인상을 품에 안았다. 또 올 여름 개봉한 영화 '봉오동 전투'로 더위도 모르게 바쁜 시간을 보냈다.

"저는 너무 운이 좋았던거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할 수 있고, 또 좋아해주시고 인정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행복해요. 더욱 열심히 해야 될 것 같아요. 저 스스로 배우로서의 만족할 수 있도록, 또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에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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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재인 / 사진=이동훈 기자


촬영이 없을 때는 강원도 원주에서 학교 다니느라 바쁘다는 이재인은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유난히 눈망울이 반짝였다.

"연기 하는게 재밌어요. 제가 예전에 했던 연기를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누군가가 저를 좋아해주시는 것도 참 신기해요. 그래서 더 연기를 잘 하고 싶어요."

올해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낸 이재인에게 올해 가장 잘한 일을 물어보니 열심히 활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스로를 칭찬해 주라는 말에 이재인은 쑥스럽게 웃었다.

"아무래도 '봉오동 전투'와 '사바하'로 연기를 보여드린게 저에게 좋았던 일인 것 같아요. 그리고 학교도 열심히 다니고 있어요. 이제 빠지면 안돼서 착실하게 다니려고 하고 있어요. 제가 엄청 열심히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험기간에는 또 열심히 하고 있어요. 또 제 몸이 뻣뻣해서 유연해지고 싶어서 스트레칭을 열심히 하고 있고요. 생활 주기가 헝클어진게 있어서 건강한 삶을 위해 자고 일찍 일어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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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재인 / 사진=이동훈 기자


이재인은 충무로에서 주목 받는 배우이지만, 또 평범한 중학생이기도 하다. 그는 학교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친구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학교에 입할 할 때부터 그냥 평범하게 친구들이랑 어울리려고 노력했어요. 친구들에게 가서 저를 배우라고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대해달라고 부탁했거든요. 그래서 친구들도 제가 촬영 때문에 조퇴하면 그냥 '돈 많이 벌고 와'라고 인사해줘요. 그런 친구들이 참 좋고 덕분에 학교생활도 편하게 하고 있어요. 친구들이 '봉오동 전투' 속 춘희 모습을 보고는 감자 같다고 했어요.(웃음)"

영화 속 이재인은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지만 스크린 밖에서는 작은 일에도 까르르 웃는 소녀였다. 이재인은 한복을 입어서 들뜬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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