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 '운전 바꿔치기' A씨 "친해서 대가없이 도왔다"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9.1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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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 노엘(장용준)의 음주운전 사고 이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A씨 /사진=머니투데이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로 알려진 래퍼 노엘(19, 장용준)의 음주운전 사고 이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20대 남성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마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정말 친해서 연락을 받고 도와주러 간 것"이라고 진술했다.

A씨는 10일 오후 5시 15분쯤 변호인과 함께 서울 마포경찰서에 출석했다. A씨는 이후 약 3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오후 8시 40분 귀가했다.


A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만 답했으며 경찰 조사에 대한 질문에는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번 경찰 조사에서 "정말 친해서 전화를 받고 대가 없이 도와주러 간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장씨의 관계가 1~2년 수준이 아닌 정도로 깊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노엘을 음주 및 과속운전,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A씨를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노엘은 지난 7일 새벽 2시쯤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승용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접촉사고를 냈다. 경찰이 노엘을 상대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으로 조사됐다.

앞서 장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후 운전자를 바꾸려고 시도했고 그 남성이 장제원 의원실 관계자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노엘 측은 사고 이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아버지 장제원 의원실과는 관계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노엘 측 변호인 역시 경찰에 출석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남성은 장제원 의원실 관계자가 아니라 '아는 형'"이라고 해명하며 사고 피해자에게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합의금으로 1000만원을 제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말도 없었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장씨의) 모친이 피해자와 합의를 종용했다는 의혹도 사실과 다르며 피해자에게 (합의를) 해달라고 한 적도 없다"며 "(경찰 조사에) 부친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부분은 전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관할 경찰서인 서울 마포경찰서 교통과장을 수사 책임자로 지정해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의혹을 전반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교통사고조사팀, 교통범죄수사팀, CCTV(폐쇄회로화면) 분석 요원 등도 함께 수사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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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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