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화난다고 막 던지더라" 빗속에서 154km 뿌렸던 그 때 [★비하인드]

인천=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9.11 06:12 / 조회 :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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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김광현. /사진=뉴스1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31)은 9월부터 등판 기록이 없다. 비 때문이다.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날이면 공교롭게도 하늘에서 비가 쏟아졌다. 10일 넘게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했으니 컨디션 유지 측면에서 걱정이 클 수밖에 없다.

김광현은 지난 6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하기는 했다. 당시 김광현의 투구수는 15개였다. 1회 삼자범퇴를 기록했지만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린 탓에 경기가 취소됐다. 그 때 김광현은 상대 선두 타자 허경민(29)을 시속 154km짜리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하는 등 강속구를 연거푸 뿌려댔다.

염경엽 SK 감독은 10일 SK행복드림구장에서 당시 김광현의 아쉬운 심정을 대신 전했다. 염 감독은 "비 때문에 경기가 취소될 것 같으니 (김)광현이가 많이 속상했던 것 같다. 화가 난다고 공을 막 던졌다. 더그아웃에서 광현이를 자제시킬 정도였다"고 허허 웃었다.

김광현의 선발 등판은 한 차례 더 미뤄졌다. 원래대로라면 이날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출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비가 문제가 됐다. 경기 전부터 비가 쏟아진 탓에 일찌감치 취소 조치가 내려졌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오는 20일에 열린다.

하지만 김광현의 등판 일정은 멀리 잡히지 않았다. 11일 인천 키움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선발 등판 일정이 취소된 투수를 다음 날 선발로 내보내는 것은 염 감독에겐 이례적인 일. 그 만큼 염 감독도 김광현의 등판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라는 것이다.

또 김광현은 키움에 강했다. 올 시즌 세 차례 만나 2승 1패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했다. 이날에는 선발로 나서 공을 힘껏 던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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