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현장] '박항서 경고-日니시노 신경전 폭발' 베트남, 태국과 '0-0' 무승부

타마삿스타디움(태국)=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9.0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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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벤치 간 신경전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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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한국시간) 태국-베트남전 모습. 베트남 당 반 람 골키퍼(초록색 옷)가 공을 잡아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태국 원정서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베트남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FIFA 랭킹 97위)은 5일 오후 9시(한국시간) 태국 방콕 북부에 자리한 빠툼타니주 랑싯시의 타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118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겸 2023 중국 아시안컵 예선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함께 G조에 속한 베트남과 태국은 나란히 승점 1점씩 챙겼다. 2만5천석이 모두 매진된 가운데, 베트남 팬들 약 2천여명이 원정 응원석에 자리했다. 오후부터 비가 많이 내려 경기장은 많이 미끄러웠다. 특히 이번 맞대결은 니시노 아키라(64·일본) 태국 감독과 박항서 감독의 사령탑 간 '미니 한일전'으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4-4-2 전술을 활용한 태국은 사라차트와 푸앙잔이 최전방 투스트라이커로 섰다. 일본 J리그1 콘사도레 삿포로에서 뛰고 있는 차나팁 송크라신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베트남은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둔 5-4-1로 맞섰다. 응우옌 꽝 하이, 응우옌 반 토안, 응우옌 티엔 린이 최전방에 섰으며, 당 반 람이 골문을 지켰다. 네덜란드로 진출한 도안 반 하우와 벨기에 신트트라위던 VV에서 이승우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콩 푸엉은 나란히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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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맛삿 스타디움에 모인 베트남 팬들. /AFPBBNews=뉴스1


베트남은 전반 시작 채 30초가 지나기 전에 응우옌 반 토안이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낮은 대각선 슈팅을 때렸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태국도 반격했다. 전반 20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푸앙잔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가까스로 외면했다.

경기는 전반 중반을 지나자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양 팀 모두 중원에서 거친 태클과 몸싸움을 피하지 않으며 파울로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이후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태국이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전반 35분에는 송크라신이 상대 골키퍼 킥 미스를 틈타 1:1 기회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골키퍼 가랑이 사이에 걸리며 굴절됐다. 43분에는 사라찻이 상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오른발로 감아 때렸으나 역시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박항서 감독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응우옌 티엔 린을 빼는 대신 콩 푸엉을 교체 투입했다. 하지만 후반 초반부터 태국이 베트남을 다시 거세게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후반 6분에는 침투 패스에 이은 푸앙잔과 수키힛탐마쿨의 연속 슈팅이 골키퍼와 수비수에 각각 막혔다. 후반 12분에는 사라흐 유옌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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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5분경에는 태국의 파울이 나온 뒤 응우옌 트롱 호앙이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양 팀 사령탑과 벤치 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베트남은 후반 20분 응우옌 트롱 호앙 대신 부 반 탄이 교체로 들어갔다. 태국도 후반 22분 사라흐 유엔을 빼는 대신 수파차이 자이데드를 넣으며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썼다. 이어 후반 29분과 31분 참랏사미와 티아트라쿨을 차례로 교체 투입했다.

이후에도 베트남보다 태국이 볼을 많이 소유한 가운데, 경기를 주도했다. 베트남은 콩 푸엉을 앞세워 간간이 역습으로 맞섰다. 후반 42분에도 또 한 번 베트남 선수가 쓰러지자 양 팀 벤치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박항서 감독이 옐로 카드를 받기도 했다. 태국 관중들은 박 감독에게 엄청난 야유를 퍼부었다. 이후 끝내 두 팀은 서로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지난 뒤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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