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제이 대표 "치열한 드라마 시장, 콘텐츠 싸움"(인터뷰③)[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55) 비욘드제이 정아름 대표, 한지완 작가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09.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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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제이 정아름 대표/사진=김창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서

요즘 한국 드라마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 졌다. 지상파 3사(KBS, MBC, SBS) 뿐만 아니라 tvN, OCN, 종합편성채널 등 외에 웹드라마까지 작품 수만 해도 한 주에 십 수 편이 된다.


대형 제작사도 '성공'을 섣불리 장담할 수 없을 정도. 지상파 외에 여러 채널을 통해 다양한 드라마를 접할 수 있게 돼 장르, 연령대별로 다양한 작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여기에 해외 드라마까지 그야말로 드라마 홍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비욘드제이의 정아름 대표(이하 정대표)와 한지완 작가(이하 한작가)는 어떤 전략으로 생존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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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제이 정아름 대표/사진=김창현 기자


-최근 한국 드라마 시장이 어렵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고 있는가요.


▶(정대표) 제작사에서는 작품을 많이 생산하는 것에 비용 문제가 발생해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봐요. 제작해야 할 작품이 줄어들면, 외주제작사는 당연히 일이 없어지니까 힘들어지죠. 그래서 질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 해요. 물론 저희도 각성해야겠죠. 단순히 작품 수에 치이다보면, 방송사와 제작사 모두 어려워지기 마련이거든요. 제작사도 많이 생긴 상태고, 재정이 어려운 건강하지 못한 회사도 나오게 되죠. 악순환에 불균형 상태가 되는 거예요.

-작품의 수가 많아지면, 시청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도 하는데 단순히 나쁘다고 봐야 하는 걸까요.

▶(정대표) 장점도 있어요. 제작사 입장에서는 방송사의 드라마 편성을 채워야 하니까, 작품을 만들 수 있잖아요. 물론 준비가 잘 되어 있어야 해요. 또 단점도 있어요. 경쟁은 치열해지는데, 방송사에서 편성을 줄이면 제작비, 인건비가 오른 상태라 그 재정을 감당하기 힘들어 지죠.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은 스타 작가, 스타 배우들이 들어가야 하는 작품만 하려고 하게 돼요. 이런 것보다는 콘텐츠 싸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질적으로 좋은 작품들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시청자들도 즐길 수 있겠죠.

-비욘드제이는 이런 드라마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나요.

▶(정대표) '어떻게 하면 조금더 새로운 이야기를 대중에게 안착 시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스릴러, 로코 등 장르적인 부분에서 새로운 것을 뽑아내 안착 시키려고 고민하고 있어요. 한작가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맣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요. 내년에 선보일 작품도 그렇게 준비 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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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제이 한지완 작가(사진 왼쪽), 정아름 대표/사진=김창현 기자


-한지완 작가가 보는 현재 드라마 시장은 어떤가요.

▶드라마끼리만 경쟁하는 게 아니라고 봐요. 모든 콘텐츠들과 경쟁이죠. 지금은 드라마만 보는 시대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도 고민이 많아요. 젊은 층들이 열광하는 것에 어떻게 따라가야 하는지 말이죠.

-경쟁이 결국은 콘텐츠 싸움인데, 새로운 거을 찾아내는 것에 작가 또한 굉장히 힘들 것 같아요.

▶(한작가) 맞아요. 그래서 저도 새로운 것을 찾으려 하고 있죠. 또 저는 작가니까 '한지완만의 새로움'이란 것도 만들려고 해요.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고, 뭔가 시도해 보고 싶은 게 만아요. 용감하게 할 수 있는 것을 해보려고요. 여기에 검증 아닌 검증을 받다보니까, 의욕을 북돋아 주고 있어요. 젊은 제작자, 작가가 보면 "그래, 새롭다"는 말과 함께 제 것을 봐줄 수 있었으면 해요. 또 저희 비욘드제이가 신인 작가를 발굴하는 회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요즘에는 그런 부분을 인정해 주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재기발랄한 작가들이 저희에게 도전해줬으면 해요.

-'초면에 사랑합니다' 이후 한작가와 정대표는 어떤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될까요.

▶정대표님과 24시간 대화 하다시피 해요. 이게 벌써 5, 6년 정도 됐어요. 공적, 사적인 것 모두 공유하고 있다고 해야할까요. 방송사에서는 저를 장르물 작가로 생각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를 기획하고 있어요. 그래서 정대표님도 "이런 장르를 하시죠"라고는 하지 않아요. 그런 말보다 "이 장르에서 한작가님이 할 수 있는 게 뭘까요?"라고 말을 하시죠. 새로운 게 무엇인지 생각하게 돼죠. 일단 저는 대표님을 믿고 과감한 시도를 하고 있어요. 그러면 대표님은 현실성 있는 부분에 조언을 해주죠. 저희의 파트너십은 단단해요.

-비욘드제이는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게 될까요.

▶(정대표) 제작자, 기획자로 장점을 살리려고 해요. 어떤 시스템이 재미있을까 고민도 하고 있죠. 메인 작가, 보조 작가 시스템이 아닌 시너지 나는 팀을 꾸려보려고 해요. 또 저희가 신인 작가 발굴에 굉장히 많은 힘을 쓰고 있어요.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모이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내년 방송을 목표로 작품을 준비 중이에요. 그 작품도 도전이지 않을까 싶어요. 드라마는 콘텐츠 싸움이니까, 앞으로도 다양하고 좋은 품질의 드라마를 만들어 갈 계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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