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5] 100년 韓영화 얼굴들..전도연·김혜수·손예진·김민희 ③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09.04 14:45 / 조회 : 6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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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전도연, 김혜수, 김민희 , 손예진 / 사진=스타뉴스, AFPBBNews뉴스1


올해 한국 영화가 100주년을 맞았다. 1919년 영화 '의리적 구토'(감독 김도산)를 시작점으로 올해 한국 영화계는 다양한 100주년 행사를 진행한다. 이에 스타뉴스도 창간 15주년을 맞아 한국영화 100년을 빛낸 얼굴들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은 작품을 짚어 봤다. 일제 강점기, 우리의 아픔을 그린 영화 '아리랑'의 나운규부터 매년 천 만 영화가 탄생하는 지금까지, 영화는 우리 민족을 표현하는 예술이고, 즐거움이었다.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1961), 이만희 감독의 '휴일'(1968),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1975), 이장호 감독의 '바람불어 좋은 날'(1980),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1989),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1993),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 등은 한국 영화의 100년을 이끌어 왔다. 스타뉴스는 한국영화의 르네상스 시작을 알린 1998년 영화 '쉬리'의 한석규부터 한국 영화사 100년 만에 탄생한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의 송강호까지 관객의 사랑을 받은 작품들 속,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얼굴들을 한 명씩 짚어본다.

<순서는 활동 작품 순으로 무작위. 현재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들이 대상이다.>

韓영화 얼굴들..설경구·송강호·이병헌·황정민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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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밀양' 스틸컷


전도연 '밀양'(감독 이창동)


'칸의 여왕' 전도연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이다. 1997년 영화 '접속'으로 스크린 첫 주연을 맡았던 전도연은 10년 만인 2007년 영화 '밀양'으로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전도연은 작품성과 흥행성 두가지를 모두 가지고 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귀여운 외모에 특유의 목소리의 전도연은 사랑스러움과 파격을 오간다. 2000년도 초반까지 드라마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던 전도연은 '별은 내가슴에', '프라하의 연인'등을 통해 로코 여왕으로 군림했고 스크린에서는 '해피엔드', '밀양', '무뢰한' 등 강렬한 캐릭터를 변주하며 카멜레온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또 올해 초에는 세월호 이야기를 담은 영화 '생일'에서 엄마 역할을 연기하며 가슴 먹먹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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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둑들' 스틸컷


김혜수 '도둑들'(감독 최동훈)

대한민국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김혜수. 16살에 데뷔해 지금까지 여전한 미모와, 뛰어난 연기력까지 갖춘 배우다. 20대에 이미 드라마로 연기대상까지 받았던 김혜수는 최동훈 감독의 '타짜' 속 정마담으로 관객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또 다시 최동훈 감독과 호흡한 영화 '도둑들'에서 팹시 역할을 맡아 독보적인 매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고, 함께 천만 관객을 모았다. 이후 김혜수는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연기하며 아름다운 미모로, 또 미모보다 뛰어난 연기와 커리어로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로 사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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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속의 지우개', '비밀은 없다' 스틸컷


손예진 '내 머리속의 지우개'(감독 이재한), '비밀은 없다'(감독 이경미)

손예진의 대표작을 고민하다, 결국 (유일하게) 두 작품을 대표작으로 꼽았다. 손예진은 클래식 멜로의 여왕이지만, 이제 멜로 영화만으로 손예진을 표현 할수가 없다. 멜로 영화로 사랑받은 손예진이 그 이후로 보여준 행보는 배우 손예진의 존재감을 대중에게 제대로 각인시켰다. 특히 손예진이 2016년 영화 '비밀은 없다'에서 보여준 연기는 손예진이라는 배우를 규정지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려줬다. 손예진은 충무로에서 손꼽히는 원톱 여성 배우 자리에 당당히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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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밤의 해변에서 혼자' 스틸컷


김민희 '밤의 해변에서 혼자'(감독 홍상수)

모델로 먼저 활동한 김민희는 데뷔 초 '발연기'라는 이야기까지 들으며 여러 차례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랬던 김민희가 2006년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굿바이 솔로'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이후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화차'를 거쳐 '아가씨'로 정점을 찍은 뒤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모델로 데뷔, 세기말의 아이콘으로 사랑받던 그녀가 세계적인 여배우가 된 순간이었다. 김민희는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베니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강수연,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에 이어 약 10년 만에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2017년 홍상수 감독과 연인관계가 알려진 이후, 홍 감독의 영화 외에 다른 작품에서 김민희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100년 韓영화 얼굴들..김윤석·하정우·류승룡·정우성·이정재 ④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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