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치과 거부하는 엄마, 163표로 1위[★밤Tview]

손민지 인턴기자 / 입력 : 2019.09.03 00:47 / 조회 :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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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쳐


치과 검진을 안 하려고 하는 엄마의 사연이 '안녕하세요'에서 가장 높은 득표수를 얻었다.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는 게스트로 가수 천명훈, 플로리스트 문정원, 홍현희 남편 제이쓴, 라붐의 솔빈·유정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치과 가기를 거부하는 엄마, 터키에 이민 간 후 적응하지 못하는 딸, 자존감 낮은 아내 때문에 고민인 남편이 출연했다.

첫 번째 고민을 들고 나온 아들은 "엄마가 고통 때문에 밤마다 끙끙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과를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밝혀진 엄마의 치아 상태는 윗니와 아랫니가 어금니 제외하고는 거의 없고 잇몸도 헐어서 삼겹살 먹을 때 버섯만 먹을 정도로 심각했다.

아들은 "엄마는 치과를 안 가려고 하면서 저와 동생은 치과 검진 가라고 한다"면서 "엄마가 치과 갈 때마다 문 앞에서 극구 거부한다"고 말했다. 엄마는 "2013년에 마지막으로 치과 갔었다"다고 고백하며 "견적이 2천만 원 넘게 나와 경제적 부담이 컸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아들은 "엄마가 네일 아트와 향수에 대부분의 돈을 소비한다", "저에게 집안일을 많이 맡기고 부부싸움을 많이 하신다"고 폭로하며 울음을 보였다.

"엄마가 환하게 웃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힌 아들의 고민은 163표의 공감을 얻었다.

두 번째로 공개된 고민의 주인공은 "터키로 이민 간 이후 큰딸만 적응 못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큰딸과 화해하고 싶다"며 "왜 낳았냐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그녀의 가족들의 증언을 들은 결과, 이 사연의 실상은 '강제이민'으로 드러났다. 사연을 보낸 엄마는 터키에 가기 전 딸에게 '한 달 여행'을 가자고 했으며, 이 때문에 딸은 친구들과 작별인사도 제대로 못해 향수병을 앓고 있었다.

엄마는 "한국에서 피아노, 플루트 등 큰딸의 사교육비 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컸다"면서 "터키는 사교육이 활성화돼 있지 않아 이런 걱정을 덜 수 있다"고 장점을 언급하며 해명했다. 이에 넷째 남동생은 "누나가 한국 가고파 하는 거 이해된다"며 "한국 친구들이랑 톡을 많이 하는 걸 보고 한국이 그립나 보다 이해했다"고 밝혔다.

결국, 이 사연은 엄마의 매정함으로 인해 딸과 한국에서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이 드러나며 41표의 지지만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고민 주인공은 자존감이 낮은 아내 때문에 나온 남편이었다.

남편은 "아내가 '나 얼마나 못생겼어', '얼마나 뚱뚱해'라고 부정적으로 묻는다"면서 "타인의 시선에 자신을 향한 비난으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중2 때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다"면서 "활발한 성격이었는데 그때 겪은 두려움에 의사표현도 주춤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심지어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사각 턱 성형수술까지 했는데 사람들이 달라진 거 없다고 하니 더 불만이 생겼다"고 밝혔다.

남편의 의견은 조금 달랐다. 그는 "음식점 서빙 일을 할 때 제가 여직원과 대화하는 걸 본 아내가 의심을 키워갔다. 이후 조금만 늦어도 의심을 사서 퇴근 즉시 귀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퇴근 후 하루일과를 공유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고, MC들은 "서로 스타일이 달라서 원하는 게 다른 것"이라며 생각을 변화시킬 것을 조언했다.

이 사연은 102표의 지지를 받으며 1등 사연이 되는 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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