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삼성전에서 호투하며 시즌 6승째를 따낸 두산 베어스 이용찬. /사진=김동영 기자 |
두산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선발 이용찬의 호투를 앞세워 4-1의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이다. 같은 날 SK가 승리하면서 승차는 여전히 3.5경기이기는 하지만, 두산의 기세가 좋은 것은 확실하다.
선발 이용찬이 좋았다. 이용찬은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뽐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6승(9패)째다. 7경기 만에 만든 QS+다.
8월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82를 만들며 살아났던 이용찬이다. 9월 첫 등판에서도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구위가 살았고, 탈삼진도 많았다. 자신의 밸런스를 찾았다는 설명. 두산의 선발진이 더 강해지고 있다.
경기 후 만난 이용찬은 "그동안 내가 안 됐다. 미안했다. 내가 더 끌어줬어야 했다. 앞으로 더 힘을 내겠다"라며 팀원들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이어 "지난 경기에서 내 밸런스를 찾은 것 같다. 오늘도 초반은 조금 좋지 못했으나, 3회부터 감이 오더라. 내 공을 찾았다.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하게 던졌다. 원하는 곳에 던진 것 같다. 지금 잘 되는 중이니까, 다음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7이닝 소화에 대해서는 "긴 이닝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특별히 한 것은 아니다. 공 개수를 보면 어느 정도까지 된다는 감이 온다. 오늘은 7회까지 되겠더라. 코치님께서도 가능한지 물으셨고, 된다고 했다. 마지막에 다 짜냈다"라고 짚었다.
박세혁과 호흡을 묻자 "오늘 같은 경우, 내가 생각했던 것과 반대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많이 따라갔다. 역으로 가면서 결과물도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6승을 달성했고, 몇 승까지 갈 것이냐고 하자 "남은 경기 다 승리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탈삼진이 많았던 부분에 대해 "시즌 초반부터 컨디션이 좋았을 때와 아닐 때를 보면 탈삼진이 많고 적음의 차이다. 탈삼진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공이 밋밋하고, 위력이 없다는 의미다. 더 과감하게 던지려고 하고, 그러면서 탈삼진도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1위 SK 추격에 대해서는 "한 경기, 한 경기 하다 보면 (승차가) 줄어들 것이다. 의식하지는 않는다. 남은 내 등판 경기 다 이긴다는 생각만 일단 하고 있다. 우리로서는 뒤집으면 최상 아니겠나. 무리하지는 않는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