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루사·실책·포구 미스... 삼성, '가랑비'에 크게 젖었다 [★분석]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9.01 18:00 / 조회 : 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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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초 적시타를 때리고 오버런 했던 구자욱. 귀루했지만, 결과는 아웃이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또 패했다. 최근 3연패에 두산전 5연패다. 곰만 만나면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사자. 특히 이날은 수비와 주루 등 작은 부분에서 흔들렸고, 치명타가 되어 돌아왔다.


삼성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에서 선발 윤성환이 퀄리티스타트(QS)를 만들었으나, 타선과 수비가 흔들리면서 1-4로 패했다.

전날 리드를 이어가다 3-5로 역전패를 당했던 삼성이다. 이날도 3회초 먼저 1점을 뽑았으나, 이후 4점을 내주며 그대로 패하고 말았다. 지난 8월 30일 SK전 패배부터 시작해 3연패다. 게다가 두산전은 최근 5연패다.

첫 득점을 뽑은 3회부터 다소간 꼬였다. 김도환이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갔고, 다음 김상수가 중견수 방면 빗맞은 타구를 날렸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달려 내려왔지만, 살짝 미치지 못했다.

이때 김도환이 1루와 2루 사이에서 타구를 지켜보고 있었고, 정수빈이 원바운드에서 바로 잡아 2루로 송구해 아웃됐다. 삼성도, 김도환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했다. 정수빈의 수비가 좋았다. 하지만 무사 1,2루가 될 것이 1사 1루가 되고 말았다.


다음 이학주가 우중간 안타를 다시 쳤고, 1사 1,2루가 됐다. 이어 구자욱이 우중간 적시타를 쳤다. 2루 주자 김상수가 홈에 들어와 1-0으로 앞섰다.

이때 이학주가 3루를 향해 달렸고, 두산 외야진은 3루를 향해 송구했다. 이를 본 구자욱이 1루에서 2루로 달렸고, 두산이 중간에 공을 커트했다. 오버런 했던 구자욱이 1루로 돌아오며 슬라이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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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루와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남긴 삼성 루키 포수 김도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그런데 이것도 오버런이 됐다. 1루수 오재일이 태그해 그대로 아웃. 1사 1,3루가 될 것이 2사 3루가 됐다. 다린 러프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3루가 되기는 했다. 하지만 맥 윌리엄슨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1점이 아니라 그 이상 뽑을 수 있었던 이닝이다. 찜찜한 이닝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3회말 수비에서 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번에는 실책이 문제가 됐다. 첫 타자 허경민이 2루수 방면 땅볼을 쳤는데, 2루수 김상수가 포구 실책을 범했다. 무사 1루. 정수빈에게 우전 안타와 도루를 내줘 무사 2,3루에 몰렸다.

오재일과 페르난데스를 뜬공으로 잡았다. 하지만 박세혁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1-2 역전 허용. 이때도 포수 실책이 나왔다. 우익수의 송구를 잡지 못하고 뒤로 흘렸고, 3루 주자가 어유 있게 세이프 됐다.

5회말 박세혁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아 1-3이 됐고, 6회말 추가 1실점이 있었다. 오재원에게 번트 안타를, 김인태에게 희생번트를 내줬다. 1사 2루. 박건우를 땅볼로 잡은 뒤, 허경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다소 짧은 안타였고, 우익수 구자욱도 내려와 있었다. 곧바로 홈으로 송구. 타이밍 상 아웃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포수 김도환이 제대로 공을 잡지 못했다. 포구 미스. 그 사이 오재원이 홈을 밟아 1-4가 됐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주지 않아도 될 점수였다.

가랑비에도 옷은 젖는다. 조금씩 젖지만, 계속되면 만만치 않다. 이날 삼성이 그랬다. 주루사 하나만 놓고 보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실책이 2개 나왔고, 실책에 가까운 플레이도 있었다. 자연스럽게 공격과 수비 모두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과는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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