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김재호 "1위 추격? 2위 굳히기? 좋은 경기가 먼저" [★인터뷰]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8.31 21:31 / 조회 :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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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삼성전 결승타의 주인공 김재호. /사진=김동영 기자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기록했다. 김재호(34)가 8회 귀중한 결승타를 때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두산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역투와 김재호의 결승 적시타를 통해 5-3의 재역전승을 거뒀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삼성의 집중력도 강했다. 하지만 두산이 우위에 섰다. 2-3으로 뒤진 7회말 김인태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고, 8회말에는 김재호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승리를 품었다.

핵심은 3-3으로 맞선 8회말이었다. 오재일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갔고, 오재원이 대주자로 들어갔다. 페르난데스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 여기서 최주환이 뜬공에 그쳤고, 박세혁이 1루 땅볼을 쳤다. 주자는 2,3루였지만, 투아웃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김재호가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는 장필준. 김재호는 카운트 1-1에서 3구를 가볍게 받아쳐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스코어 5-3이 됐고, 두산이 그대로 승리했다. 말그대로 '천금 같은' 적시타 한 방이었다.


경기 후 만난 김재호는 "요즘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중요할 때 적시타를 쳐서 팀이 이겼다. 나도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 투수 장필준 선수가 바깥쪽으로 많이 들어오더라. 그쪽을 신경 쓰고 있었다. 변화구 타이밍에 노리고 들어갔다. 친다는 생각만 했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더했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김재호의 수비를 두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재호는 "수비에서 팀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위치도 중요하다.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결국 내가 가장 빛날 수 있는 부분이 수비라고 생각했고, 캠프에서부터 준비를 많이 했다"라고 짚었다.

최근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타선이 좋지 않았다가 조금씩 극복했고, 자연스럽게 점수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타선이 살아나면서 선발이 조금만 버텨내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키움-SK-LG를 차례로 만나는 다음주가 중요할 것 같다고 하자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1위를 추격하거나 2위를 굳히는 것보다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승리도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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