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89일만 린드블럼에 '3득점'... 못 버틴 마운드 [★분석]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8.3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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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두산전에서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이학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를 만나 접전 끝에 패했다.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다. '천적' 조쉬 린드블럼(32)을 상대로 타선이 힘을 냈다. 마운드가 이를 지켜내지 못했다.

삼성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에서 선발 최채흥이 호투했고, 타선도 나름의 힘을 냈으나 3-5로 패하고 말았다.


최근 2연패다. 두산전 4연패이기도 하다. 올 시즌 두산전 3승 11패 절대 열세. 곰만 만나면 작아지는 사자다.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다. 일단 선발 싸움이 됐다. 최채흥이 선발로 등판했고, 6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일궈냈다. 최근 두 경기 연속 QS다.

타선도 아주 나쁘지는 않았다. 상대가 린드블럼이었기에 그랬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삼성에 '저승사자'였다.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중이었다. 지난해에도 4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3.04로 강했다. 2년을 합하면 8경기, 6승 1패, 평균자책점 1.74가 된다.


이런 린드블럼을 상대로 삼성 타선은 3점을 뽑았다. 삼성이 마지막으로 린드블럼을 상대로 3득점한 것이 2018년 7월 7일이었다. 이후 389일 만에 3점을 냈다. 오랜만에 린드블럼을 상대로 힘을 냈다.

하지만 '지키기'가 되지 않았다. 최채흥이 6회까지 2실점으로 잘 막은 후, 7회말 김인태에게 솔로포를 맞아 3-3 동점이 됐다. 여기까지는 최소한 밀리지는 않았기에 괜찮았다.

최채흥이 7회 1사 후 내려갔고, 최지광이 올라와 남은 2개를 채웠다. 7회말 종료. 8회말 장필준이 등판했다. 여기서 몸에 맞는 공-안타를 내줘 위기에 몰렸고, 이후 2사 2,3루에서 김재호에게 재역전 결승 적시타를 허용했다. 스코어 3-5.

물론 타선이 3점에서 그치지 않고 더 뽑을 기회가 있었다. 6회초 1사 3루에서 득점에 실패했고, 7~9회 모두 주자가 나갔다. 불러들이지 못했다.

그래도 타자들은 그동안 전혀 힘을 쓰지 못했던 린드블럼을 맞이해 최소한, 혹은 그 이상의 몫을 해냈다. 삼성으로서는 지키지 못한 쪽이 조금 더 아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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