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운동 강요母에 병드는 딸 "저혈압 판정까지"[★밤TView]

손민지 인턴기자 / 입력 : 2019.08.27 00:44 / 조회 : 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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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쳐


'안녕하세요'에서 딸에게 지나친 운동을 강요하는 '무시무시한 그녀' 사연이 1등을 차지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는 에이핑크의 오하영, 윙크, 방송인 김나영, 타일러 라쉬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잔소리가 심한 엄마 때문에 고민인 아들이 첫 번째 사연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아들은 엄마가 "긴바지 입지 마라", "똑바로 앉아라", "담배 끊어라", "깊은 물에 들어가지 마라" 등 다양한 잔소리를 한다고 토로해 출연진과 관객의 놀라움을 샀다.

엄마는 방송 내내 아들에 대해 말하면서 '아가'라고 지칭했다. 이에 MC 김태균은 "아들이 아니라 아가요?"라며 화들짝 놀랐다. 이에 엄마는 "아가라고 말하니 기분이 좋더라"며 이유를 밝혔다.

아들은 회사가 끝나고 친구들이나 여자친구 만날 때 12시쯤 귀가하는데, 엄마가 일찍 다니라며 잔소리한다고 밝혔다. 엄마는 "늦게 다니면 아들 체력이 고갈되고 다음날 직장 가는데 지장이 있을까봐"라며 변명했다.

심지어 엄마는 아들에게 "사람 머리냐. 뇌가 있는 거냐"라고까지 말하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이 고민은 144표의 지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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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쳐


다음 사연의 주인공은 피트니스 모델 대회 출전을 강요하는 엄마 때문에 고민이었다. 주인공은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엄마가 대신 자신에게 출전을 강요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인스턴트 식품 못 먹는다", "하루 3-4시간 타바타 운동(고강도 동작을 반복하는 운동)을 할 때도 있다", "남동생들에게 감시를 시켜서 제가 뭘 먹으면 엄마에게 말하게끔 한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그녀는 "닭가슴살만 유일하게 허용된다"면서 "엄마의 말대로 안하면 욕도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튜디오 녹화장에 등장한 엄마의 몸매를 보며 MC들은 연신 감탄했다. 엄마는 "딸이 자존감이 약하다"면서 "목표를 정해주기 위해 운동을 시킨 것"이라고 반박했다.

딸이 이뤘으면 하는 목표에 대해 "국가대표도 나갔으면 한다"면서 "내가 국가대표 선수가 꿈이었다. 딸을 그렇게 키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딸은 "대학에서 유아교육과를 전공 중"이라고 말했다.

딸은 "올해 비염 독감으로 누워있는데 복근 운동 100개라도 하고 자라며 날 깨웠다"고 말했고, 엄마는 "딸이 빵을 먹으면서 살 빼야 한다고 말하기에 운동하라고 말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딸은 병원에서 기립성 저혈압 판정을 받았다고까지 말하며 울먹였다. 증언을 해주러 나온 남동생들은 "엄마가 심한 것 같다. 엄마가 누나한테 운동 안 하면 호적에서 빼버린다고까지 했다"고 증언했다.

이 사연은 171표를 받아 이날의 최대 고민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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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쳐


마지막으로 체격이 말랐음에도 편식이 심한 아들 때문에 고민인 사연 주인공이 등장했다.

엄마는 "아들이 돈가스에 소스가 묻어있으면 안 먹는다"면서 "김치류, 소스류, 야채류를 잘 안 먹고 고기는 소금에 찍어서만 먹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들이 김치나 야채류 식감이 조금이라도 느껴지면 토한다"면서 심각성을 증명했다.

소스애호가 MC들은 아들의 식사취향에 이해를 하지 못했다. 피자는 채소를 빼고 먹는다면서도 양념치킨 와 떡볶이는 먹는다는 아들에게 MC 이영자는 "그것도 양념 있잖아"라고 말했다.

엄마는 가족 외식할 때마다 아들 때문에 고충이 크다고 털어놨고 아들은 "나 때문에 힘들면 나를 왜 데려가냐"고 반박했다.

이에 김나영은 "입덧 같은 거냐"면서 "그 음식을 생각하면 속이 울렁거리는 거냐"고 물었고, 아들은 이에 긍정했다.

특히 아들은 장래희망을 요리사라고 밝혀 황당함을 안겼다. 그는 "팬케이크, 계란말이, 볶음밥까지만 만들어봤다"면서 "야채는 안 넣고 소금만 넣고 만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사연 주인공(엄마)의 첫째 아들은 "동생과 말을 잘 안 한다. 안 친하다. 가끔씩 보면 (동생이) 이기적이고 나와 성격도 안 맞는다", "5년째 대화 안 했다"라고 말해 사연 주인공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했다.

아들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부터 음료수 뚜껑을 열었는데 저를 괴롭히던 아이들 짓으로 약이 타 있었다"면서 "속이 메스꺼워 양호실 갔더니 위세척하라고 했다"라고 교우관계에도 문제가 있음을 밝혔다.

이렇듯 고민 주인공 아들은 형제들과의 소통, 친구들과의 관계에도 문제가 있음이 드러나 MC들과 관객들의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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