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의 경계 "월드컵 예선, 유럽보다 아시아가 변수 많다" (일문일답)

축구회관=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8.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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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벤투 감독. /사진=뉴스1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이 커리어 2번째로 맞은 월드컵 예선을 앞둔 소감을 이야기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원정 A매치 2연전에 나설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 대표팀(FIFA 랭킹 37위)은 오는 9월 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조지아(FIFA 랭킹 94위)와 평가전과 9월 10일 투르크메니스탄(FIFA 랭킹 132위)과 월드컵 2차 예선 원정 경기를 각각 치른다.

벤투 감독은 가장 화제를 모은 김신욱(31·상하이 선화)에 대해 "여러 가지를 검토했을 때 지금 발탁하는 것이 시기상 적기라고 판단했다. 앞서 예비 명단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선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이동경(22·울산 현대)에 대해서도 "기술이 좋고, 능력이 충분한 선수다. 측면과 중앙 모두 활용이 가능한 선수다. 좁은 공간에서 빠르게 판단하는 능력이 우수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재임 시절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을 치른 경험이 있다. 이번이 2번째 월드컵 예선이다. 당시 포르투갈을 이끌고 유럽 예선 F조 2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서 스웨덴을 종합 점수 4-2로 제압해 본선행을 이끌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월드컵 예선은 모든 대륙에서 중요한 의미"라면서도 "유럽과 아시아는 조금 다르다. 이동과 시차에 대한 변수가 더 많아 23명보다 많은 26명을 뽑았다"고 바라봤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기자회견 일문일답.

-김신욱 선수를 부임 이후 처음으로 발탁했는데, 이유가 궁금하다.

▶9월 대표팀 일정에 김신욱을 선발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앞서 김신욱은 예비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선수다. 이제 대표팀이 다른 시기에 돌입했다. 지금부터는 월드컵을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로 김신욱이 대표팀에 와서 얼마만큼 활약할 수 있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김신욱에 대한 특징을 살릴 조합을 찾을 것이다. 여러 가지를 검토했을 때 지금 시기가 적기라고 생각했다.

-다른 시기의 의미가 궁금하다.

▶항상 강조하지만, 누구에게나 대표팀 문은 열려있다. 같은 맥락에서 김신욱도 꾸준히 관찰하던 선수다. 앞서 선발한 공격 자원에서 다른 유형임에는 분명하다. 김신욱이 대표팀에 적응해야 하고, 대표팀 또한 김신욱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계속해서 고민하겠다.

-이강인 발탁 배경.

▶능력 있고 기술이 뛰어난 선수다. 대표팀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소속팀에서 뛰는 포지션 말고도 가능한지 필요하다면 점검해야 한다. 소속팀에서 어떻게 발전해나가는지 확인할 것이다. 소속팀에서 쉬운 상황은 아니다. 어리긴 하지만, 20세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워낙 스페인에서 명문구단에서 뛰고,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처음 부임했을 때 했던 기자회견처럼 일부 경우에는 소속팀에서 활약이 부족하더라도 기량이 뛰어날 경우 발탁할 것임을 강조하고 싶다.

-이동경에 대한 활용법과 발탁 배경.

▶다른 선수들과 다르지 않다. 계속해서 관찰했던 선수다. 파악한 바로는 기술이 좋고, 능력이 충분한 선수다. 측면과 중앙 모두 활용이 가능한 선수다. 좁은 공간에서 빠르게 판단하는 능력이 우수하다고 생각했다. 소속팀에서 90분 보장되지 않은 선수지만, 대표팀에서 어떤 능력을 보여줄지가 중요하다고 봤다.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볼 계획이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려 한다.

-김문환 선수가 계속 발탁되다가 빠졌는데, 이유가 궁금하다.

▶다쳤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발탁하지 않았다.

-6월에 새롭게 발탁한 3명의 선수(이정협, 김보경, 김태환)에 대한 출전 시간이 없었다. 그럼에도 다시 뽑은 이유.

▶이 선수들은 직전 소집에서 출장이 없거나 출전 시간이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다음 소집에서 뽑히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해서는 안된다. 소집한 선수들을 모두 활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언급한 세 선수는 소속팀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다. 그렇기에 소집했다

-월드컵 예선은 모든 대표팀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코칭스태프가 가장 고민한 부분이 궁금하다.

▶선수들 특징을 잘 살핀다. 대표팀이 가진 특성을 유지하는 것도 생각한다. 월드컵 예선은 모든 대륙에서 중요한 의미다. 하지만 의미는 조금 다르다. 유럽과 아시아는 다르다. 이동과 시차에 대한 변수가 더 많아서 더 고민했다. 그래서 23명보다 더 많은 26명을 선발해 변수를 대비하고자 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가면서 매 소집을 임할 것이다.

◆ 9월 A매치 2연전 명단.

- 골키퍼 : 김승규(울산 현대), 조현우(대구FC),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 수비수 :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박지수(광저우 에버그란데), 권경원(전북 현대), 홍철(수원 삼성), 김진수(전북 현대), 이용(전북 현대), 김태환(울산 현대)

- 미드필더 : 황인범(벤쿠버 화이트캡스), 백승호(지로나), 이동경(울산 현대), 이재성(홀슈타인킬), 이청용(보훔),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권창훈(프라이부르크),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나상호(FC도쿄), 이강인(발렌시아), 김보경(울산 현대), 정우영(알 사드)

- 공격수 : 김신욱(상하이 선화),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황의조(보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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