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코페' 웍앤올, 연주+유머..관객 사로잡은 신선한 코미디

최현주 기자 / 입력 : 2019.08.25 11:35 / 조회 :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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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조직위원회


바이올린·피아노의 선율과 코미디의 조합은 신선하다. 웍앤올의 음악 코미디가 관객을 사로잡았다.


24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부산 시청자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는 '제 7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제7회 부코페') 웍앤올의 무대가 꾸며졌다.

해외공연 웍앤올은 다재다능한 멀티플레이어에 보컬까지 갖춘 바이올리니스트 코르디안 헤레틴스키와 피아니스트 피에르 다미앙 피츠너 두 연주자들이 뛰어난 연주와 유머, 슬랩스틱을 함께 선보인다.

이날 웍앤올 본 공연 시작에 앞서 개그맨 양상국과 송영길이 깜짝 등장했다. 양상국은 "저희도 오늘 공연을 보러 왔다. 언어가 안 통해도 볼 수 있는 음악과 퍼포먼스가 있어서 왔다"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그는 "표값이 아까우면 송영길에게 환불해 달라고 하시면 된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인사가 끝난 뒤 무대의 조명이 꺼지고 웍앤올 멤버인 코르디안 헤레틴스키와 피에르 다미앙 파츠너가 무대에 올랐다.


피아노, 바이올린 선율에 이어 비트박스와 랩, 두 사람의 다채로운 표정 연기까지 더해져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 경쾌한 스타카토 선율은 관객들의 긴장을 유도하기도 했다.

인사를 마치고 퇴장한 두 사람은 이어 머리에 각각 토스트기와 커피 머신을 올리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재채기와 함께 토스트기에서 빵이 튀어나오고, 머리 위 에 있는 커피 머신에서 아메리카노를 따라 마시는 등의 퍼포먼스를 펼쳤다.

실제로 머리 위에 있는 토스트기와 커피 머신에서 김이 나오고 물이 떨어지는 등 재미와 아슬아슬함을 넘나들기도 했다. 이윽고 두 사람은 구워진 빵과 커피를 마셨다. 관객들에게 빵을 건네는 등의 행동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두 사람은 '톰과 제리' 같은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로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웍앤올의 60분 공연의 지루함을 깨뜨리는 데는 음악이 큰 몫을 했다. 두 사람은 피아노 바이올린을 활용할 뿐만 아니라 기타, 손, 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음악을 연주했다.

잔잔한 분위기의 음악부터 박진감 넘치는 음악까지, 롤링스톤즈, 바흐, 차이코프스키를 비롯하여 수많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지루함을 잊게 해줬다. 유명한 팝송이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고객을 끄덕이고 손뼉을 치며 귀를 기울였다. 몇몇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비록 언어는 두 사람은 달랐지만 "여보세요 김밥 배달돼요?", "놀랬잖아" 등 공연 중간중간 어눌한 한국어를 섞어 말하며 관객과의 호흡을 유도했다.

또한 다양한 소품을 이용한 개그를 선보였다. 피아니스트가 실수로 바이올리니스트의 바이올린을 떨어트려 망가뜨리자 바이올리니스트는 울먹이며 무대 뒤로 물러났다. 그 모습을 보던 관객들은 함께 안타까워했지만 바이올리니스트는 "농담"이라고 말하며 다시 등장했다. 예상치 못한 전개로 관객의 웃음을 유발한 것이다.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큰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쏟아냈다. 웍앤올의 공연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눈과 귀를 웃음과 음악으로 꽉 채웠다. 연주력과 유머가 더해져 한 편의 만화를 보는듯한 코미디로 관객을 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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