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싸늘한 분노..'호텔 델루나' 최고 9.9% 찍었다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8.25 08:25 / 조회 :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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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호텔 델루나' 방송화면


이지은이 여진구를 향해 싸늘한 분노를 전한 모습이 담긴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가 최고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 13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8.8%, 최고 9.9%로 지상파 포함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7.0%, 최고 7.9%를 기록하며 7주 연속 지상파 포함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하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지는 꽃잎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마음이 더 단단해진 장만월(이지은 분)과 구찬성(여진구 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만월은 이승을 떠나 모든 기억이 사라져도, 마지막 순간까지 "너는 기억할게"라고 약속했고, 찬성은 "이런 순간들을 기억해요"라며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지는 꽃잎을 멈추게 할 수 없기에, 그 사실을 외면하는 대신 지금 함께 있는 이 순간을 소중하게 기억하기로 했다.

월령수의 변화에 델루나 식구들도 떠날 채비를 서둘렀다. 그리고 가장 먼저 객실장 최서희(배해선 분)에게 한을 풀 기회가 주어졌다. 200년 전 늦은 나이에 겨우 딸을 얻었던 최서희. 하지만 아이가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없어져야 한다는 무당의 말 한마디 때문에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죽어야 했다. 그녀 역시 집안의 하인들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지난 200년간 윤가 집안의 씨가 마를 때까지 델루나를 떠나지 못했던 이유였다.

그런데 그 집안의 마지막 아이를 임신한 여자의 몸이 좋지 않았다. 자칫 아이와 여자 모두 위험할 수 있는 상황. "저 뱃속의 아이만 없어지면, 객실장의 오래된 한이 풀릴 텐데"라고 생각한 만월은 최서희에게 "그 집안 씨가 마르는 순간을 눈으로 보는 건 어때?"라고 제안했다. 그렇다고 한이 풀어지지 않을 거라며, "저 아이가 없어지기만 하면 다 될까요?"라고 반문하던 찬성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순간까지 "내 아이"라며 신음하는 여자를 보며 최서희는 결국 찬성을 호출했다. 덕분에 여자도, 아이도 무사했다. 아이가 사라지는 걸 끝까지 볼 수 없었던 최서희의 선택은 찬성이 옳았음을 의미했다. 이에 "내 바닥까지 뒤집진 못해"라고 장담하던 만월이 또 한 번 변했다. "내가 틀렸으니까, 하나 알려 줄게"라며 찬성에게 미라(박유나 분)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린 것.

악귀가 된 설지원(이다윗 분)이 어둠에서 어둠으로 숨어 다니며 찬성의 주변 사람들을 노리고 있었다. 만월은 산체스에겐 "당분간 어두운 곳에 있지 마"라고 당부했지만, 극장에 있다는 미라의 이야기를 듣곤 외면했었다. 극장에서 발견한 미라와 영수(이태선 분)는 무사했지만, 만월은 송화와 연우였던 두 사람이 현생에서 연인이 됐다는 사실을 알고는 허탈했다. 과거의 상처로 가득 차 오랜 세월을 그저 존재하고 있던 동안에 가장 애틋했던 사람과 가장 미워했던 사람은 연인이 됐기 때문.

복잡해 보이는 만월에게 "당신은 그때 그 사람을 죽이지 못했습니까?"라고 물은 찬성. 그녀는 자신의 칼에 몸을 던졌던 고청명(이도현 분)을 떠올렸다. 그는 칼에 몸이 관통된 채 만월을 안고선 "내가 너를 가득 담아, 지지 않는 달이 되어 지켜보마"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숨졌다. 만월은 찬성에게 오랜 시간, 그가 오면 그를 끝내고 소멸해 버리고 싶었음을 고백했다. 찬성은 그런 만월을 꼭 안아줬다. 그녀를 다시 부서지지 않게 해주고 싶은 그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이날 방송 말미,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만월과 찬성은 다른 눈으로 서로를 바라봐야 했다. 어쩌다 살아 있는 아이가 저승차 터널로 들어가고 있는 걸 보곤 따라 들어간 찬성. 터널은 인간이 들어가서 길을 잃으면 다시 나오지 못하는 곳이었다. 그런데 사색이 된 만월과 델루나 식구들 앞에 기적처럼 찬성이 걸어 나왔다. "너 못 돌아오는 줄 알고 놀랐잖아"라며 달려가 안긴 만월의 머리를 찬성은 한 손으로 감쌌다. 청명이 죽어가는 순간 만월에게 했던 동작과 같았다.

놀라 떨어져서 그를 바라보는 만월을 덤덤하지만 슬픔이 가득한 눈으로 보던 찬성. 그의 변화를 눈치 챈 만월이 싸늘하게 "너 누구야?"라고 물으며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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