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홈런 가능"... 염경엽 눈에 최정은 '20%' 더 있다 [★현장]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8.25 05:12 / 조회 :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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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간판 타자' 최정.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아직 터지지 않은 20%가 있다"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간판' 최정(32)에 대해 평가하며 남긴 말이다. 지금도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인데, 더 보여줄 것이 있다고 강조했다.

염경엽 감독은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정이 500홈런을 칠 수 있을까'하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가능하다고 본다. 향후 3년은 전성기를 누릴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공인구가 바뀌기는 했지만, 매년 홈런 30개는 칠 수 있는 타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정은 아직 터지지 않은 20%가 있다고 생각한다. 타격에 대해 머리에서 정립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좋지 않을 때 문제점을 캐치할 수 있고, 좋을 때 어떻게 해야 이어갈 수 있을지 확실히 알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정은 올 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0.308, 24홈런 87타점, 출루율 0.417, 장타율 0.541, OPS 0.958을 기록중이다. 2년 만에 3할 타율을 올리고 있고, '트레이드 마크'가 된 홈런은 리그 공동 2위다. 여전히 홈런왕에 도전중이다.

통산으로 봐도 놀랍다. 지난 23일 홈런을 치면서 개인 통산 330홈런을 기록했다. 역대 홈런 단독 5위다. 리그를 호령했던 전설인 이승엽(467개), 양준혁(351개), 장종훈(340개), 이호준(337개)의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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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올스타전 당시 최정과 염경엽 감독.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또한 역대 최연소 1000타점과 1000득점도 기록했고, 24일에는 2루타를 때리며 300 2루타도 달성했다. 1987년생으로 아직 만 32세의 창창한 나이다.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이런 최정을 두고 염경엽 감독은 "더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든 것이 수비다. 염경엽 감독은 "최정이 수비에 대한 인식이 변했다. 그러면서 작년보다 올해 수비가 좋아졌다. 타격도 마찬가지다. 나아질 여지가 있다. 지금의 타율, 홈런, 타점보다 더 만들 수 있는 선수다"라고 짚었다.

염경엽 감독은 '20%'를 말했다. 단순히 20%씩 지표가 좋아진다고 가정하고 계산하면, 올해 기록이 타율 0.370, 29홈런 104타점, 출루율 0.479, 장타율 0.650, OPS 1.129로 올라간다. 단연 리그 최강의 타자다.

염경엽 감독은 "지도자로 현장에서 선수를 보다 보면, 잘하는 선수임에도 '맥시멈'이 아닌 선수가 보인다. 최정이 그렇다. 숨어 있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최정은 '소년 장사'로 시작했고, 이제는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린다. 이미 대단하다. 감독은 여기서 더 뻗어나갈 곳이 있다고 한다. 최정이 향후 얼마나 더 좋은 수치를 만들지, 어떤 기록을 더 작성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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