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전 전승·ERA 2.63' LG 차우찬, 후반기 에이스로 '우뚝' [★현장]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8.25 07:02 / 조회 : 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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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차우찬. /사진=LG트윈스
"작년 경험이 정말 큰 도움이 됐죠."

LG 트윈스 차우찬(32)이 후반기 에이스로 우뚝 섰다. 외국인 원투펀치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가 잠시 흔들린 위기 속에서도 차우찬이 굳건히 버텨 LG가 순항 중이다.

차우찬은 24일 잠실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해 시즌 11승(7패)을 신고했다. LG는 12-8로 이겼다. 차우찬은 최근 4경기 4연승을 질주했다. 여름에 한 차례 고비가 찾아왔지만 빠르게 탈출했다.

차우찬은 8월 4전 전승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 중이다. KT전에는 1회초 로하스에게 3점 홈런을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실점이 없었다. 차우찬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면서 "변화구로 유인할까 하다가 직구로 승부했는데 맞았다. 후회된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 11승 7패 평균자책점 4.53을 마크하고 있다. 4월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다가 크나큰 암초를 만났으나 유연하게 벗어났다.

지난해처럼 여름에 맞이한 슬럼프를 짧게 끊은 점이 올해 수확이다. 차우찬은 6월 18일 삼성전부터 7월 6일 KIA전까지 4연패를 당했다. 이 기간 20⅓이닝 동안 무려 24실점이나 했다. 2018년에는 이런 하락세가 두 달이나 지속 됐었다. 2018년 7월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13.75, 8월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2.79로 부진했다. 올해는 단 4경기 만에 감을 찾았다.

차우찬은 "작년하고는 정말 많이 다르죠"라며 웃었다. 일단 2018년에는 잔부상을 달고 있었다. 차우찬은 "지난해에는 부진 속으로 계속해서 빠져 들어가는 모양새였다. 몸 상태도 나빴다"고 돌아보면서 "올해는 먼저 아픈 곳이 전혀 없었다. 슬럼프가 오고 있을 때 빠르게 알아 차렸다. 작년 경험을 통해 헤쳐나가는 방법을 많이 배웠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는 제구력이 안정된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 차우찬은 "제구가 잘 되니까 스피드도 원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타자와 싸울 수 있을 만큼 올라왔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상승했다. 또 내가 등판할 때 타자들이 점수도 많이 내준다"고 기뻐했다.

남은 시즌 목표는 최소실점이다. 차우찬은 "마음 같아서는 모든 경기 2점 밑으로 막고 싶다. 팀 승리에 항상 도움을 주는 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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