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0대에 참패, 침통한 한국... 김연경 "솔직히 충격적" [★현장]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8.25 07:00 / 조회 :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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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주장 김연경. /사진=AVC
"기술과 조직력 모두 일본이 한 수 위였다."

스테파니 라바리니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이 '완패'를 인정했다.

한국은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 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준결승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1-3(25-22, 23-25, 24-26, 26-28)으로 졌다.

일본은 20세 이하 선수들을 주축으로 꾸린 사실상 청소년 대표 급이었다. 경기 내용면으로도 철저히 당한 수준이라 충격이 크다.

한국은 1세트를 이긴 뒤 내리 3세트를 헌납했다. 2세트는 16-22로 뒤지다가 20-22까지 따라 잡은 뒤 주저 앉았다. 3세트도 앞서다가 뒤집혔고 마지막 4세트에는 세 차례 듀스 접전 끝에 고개를 숙였다.

일본 선발 출전선수 중 나나미 세키를 제외한 유키 니시카와, 니치카 야마다, 시온 히라야마, 하루나 소가, 마유 이시카와, 미나미 니시무라(리베로) 6명은 모두 2000년 생이었다. 나나미도 1999년 12월 생으로 사실상 10대다.

경기 후 라바리니 감독은 "일본의 2단 공격 성공률이 매우 높았다. 충분히 대비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우리가 잡을 수 있다고 봤는데 예상보다 너무 안 됐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서 "결정적인 순간에 일본이 우리보다 잘했다. 우리도 어제(23일)는 승부처에서 뛰어났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정신적인 부분 보다는 기술과 조직력 등 여러 면에서 일본이 한 수 위였다"고 총평했다.

캡틴 김연경도 완패를 시인할 수밖에 없었다. 김연경은 "일본은 우리가 그동안 붙어 왔던 팀들과 달랐다. 매우 다양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 스타일을 파악할 만하면 패턴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우승에 도전한 한국의 4강 탈락은 이변이다. 김연경은 "솔직히 이번 패배가 충격적이다. 미팅하면서 비디오를 보고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다. 직선을 막으면 직선이 뚫리고 페인팅을 막으면 페인팅이 뚫리고 다 뚫렸다. 일본이 우리 빈틈을 잘 노렸다"고 입맛을 다셨다.

이재영도 일본의 스피드에 깜짝 놀랐다. 이재영은 "우리가 앞서고 있을 때 점수 관리를 못한 부분도 있다. 일본이 워낙 빠르고 기본기가 좋았다. 경기를 하면서 당황한 점도 있다. 보고 배워야 할 점들이다"라 돌아봤다.

한편 한국은 중국과 25일 오후 1시 30분 3-4위전을 펼친다. 라바리니 감독은 "당초 목표인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반드시 3위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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