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야수 쪽에 중견급 선수 필요" 김경문 감독의 구상은 [★인터뷰]

고척=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8.24 06:05 / 조회 : 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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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사진=뉴스1
김경문(61) 야구대표팀 감독이 바빠졌다. 오는 11월에 열리는 2019 WBSC 프리미어 12 서울 예선라운드 준비에 들어갔다.

김경문 감독은 23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야구의 날' 사인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프리미어 12 서울 예선라운드에서 C조에 속한 한국은 11월 6일부터 8일까지 호주와 캐나다, 그리고 쿠바와 맞붙는다. 앞서 김경문 감독은 페루에서 열린 팬아메리카 대회를 관람하며 캐나다와 쿠바 등의 전력을 확인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제 두 달 정도 남았다. 부담은 있지만 내려놓기로 했다. 긍정적인 부분을 생각하며 마지막 28명을 준비하고 있다. 사실 예비 엔트리가 45명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WSBC에서 60명으로 보내달라고 했다"며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3경기가 무척 중요하다. 그 결과에 따라 2020 도쿄올림픽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상대팀 분석에 대해선 "페루에서 쿠바와 캐나다 등 4경기 정도 지켜봤다. 도움이 많이 됐다. 좋은 투수가 나오면 감독이 예민해지는데 캐나다의 경우 짜임새가 좋아 보였다. 투수도 좋았다. 전력분석을 한다고 해도 타자들이 좋은 투수의 공을 치는 것이 쉽지 않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 쿠바는 다른 선수들이 들어와 더 좋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김경문 감독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KIA 타이거즈 양현종(31), SK 와이번스 김광현(31)의 특급 활약이다. 양현종은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해 13승 8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 김광현은 24경기에서 15승 3패 평균자책점 2.34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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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사진=뉴스1
김경문 감독은 "시즌 초만 해도 양현종이 걱정됐는데 지금은 너무 좋다. 두 선수가 있어 감독으로선 감사하다"며 "규정상 투수는 13명을 뽑기로 돼 있다. 하지만 3경기만 하기 때문에 선발 투수가 많이 필요하지는 않다. 3경기 모두 이길 수 있는 선수를 뽑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야수 쪽은 고민이 필요하다. 김경문 감독은 "무조건 베테랑을 뽑기도 어렵고, 또 젊은 선수로만 구성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 하지만 야수 쪽에는 팀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중견급 선수들이 필요하다. 젊은 선수들도 뽑아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야구는 아무리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어도, 감각을 한 번 잃으면 찾기 어렵다. 따라서 5강에서 탈락한 팀 선수들의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5강 안에 든 팀 선수들은 휴식이 필요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은 대표팀 코치진을 붙여 훈련이 필요할 것 같다. 조기 소집과 관련해 KBO와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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