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적 편집 NO"..첫방 '사인히어', '쇼미'와 다른 세가지

이건희 기자 / 입력 : 2019.08.23 18:20 / 조회 : 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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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히어./사진=김창현 기자


인기 힙합 레이블 AOMG와 MBN이 새로운 힙합 예능 '사인히어'를 선보였다. 기존 힙합 예능의 아이콘 엠넷 '쇼미더머니' 시리즈와는 확실히 달랐다.

지난 22일 방송된 '사인히어'는 AOMG의 새로운 얼굴을 뽑기 위한 첫 선을 보였다. '사인히어' 우승자는 AOMG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는만큼,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래서였을까. AOMG의 수장 박재범을 비롯해 사이먼 도미닉, 코드쿤스트, 그레이, 우원재까지 참가자들을 향한 애정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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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사진=MBN '사인히어' 방송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박재범은 '쇼미더머니' 시리즈와 '사인히어'의 차이점에 대해 "'쇼미더머니'는 짜여진 틀 안에서 움직여야 했지만, '사인히어'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 좋다"며 차이점을 밝혔다. 이미 '쇼미더머니'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적이 있던 박재범의 말인 만큼, 더욱 신뢰가 갔다.

실제로 방송 시작 후 '사인히어' 심사위원들은 자유분방해 보였다. 심사위원들끼리 '경쟁'을 추구하는 '쇼미더머니'와 달리 '사인히어'는 AOMG만의 입맛에만 맞는 아티스트를 뽑으면 되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사인히어'에는 소위 '악의적 편집'이 없었다. 그동안 '쇼미더머니'는 방송의 재미를 위해 '악의적 편집'을 진행해,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사인히어'는 이러한 반응을 예상했을까. 남성현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정말 잘하고, 진정성과 함께 잘 노는 아티스트가 최종 우승자가 되길 바란다. 그런 바람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편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사인히어'에서는 지나친 욕설, 상대 래퍼들 비방 등 논란을 조장할만한 장면은 없었다.

마지막으로 '사인히어'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허용'이 가능했다. 기존 '쇼미더머니' 시리즈는 개인의 화려한 래핑을 고집했다. 실제로 '쇼미더머니3' 본선 무대에서 바스코(현 빌스택스) 록 성향이 짙은 공연을 펼치자, 경쟁자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사인히어'는 보컬에게도 관대했다. 이날 방송에서 보컬리스트 소금, 니화 등이 AOMG 심사위원의 선택을 받으며, 다음 무대로 진출했다.

이처럼, '사인히어'는 '쇼미더머니' 시리즈와는 다른 색깔의 힙합 예능을 선보였다. "힙합 오디션이 1개면 재미가 없다. 판을 넓히고 싶다"는 박재범의 바람처럼, '사인히어'가 힙합 원석들에게 또 다른 기회의 장으로 펼쳐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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