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가치 증명' 실패한 류제국의 좌절, 스스로 '끝'을 직감했다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8.23 11:14 / 조회 : 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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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제국. /사진=LG트윈스
LG 트윈스 베테랑 우완 류제국(36)이 돌연 은퇴를 발표했다. 부상이 악화 하면서 스스로 한계를 절감해 유니폼을 벗었다는 전언이다.

LG는 23일 오전 류제국이 은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류제국은 전날인 22일 은퇴 의사를 밝혔다. LG는 하루 만에 이를 수용했다. 류제국은 지난해 수술 후 올해 재기에 도전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팀 내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증명하지 못한 상황에서 건강이 악화, 내년에도 비전이 없다고 느꼈다.

좀처럼 낫지 않은 허리에 어깨 통증까지 겹쳐 류제국은 의지가 꺾였다.

류제국은 지난해를 통째로 재활의 시간으로 보내며 2019년 재기를 노렸다. 5월 18일 1군에 콜업됐다. 6월까지 7경기서 승리는 없었지만 35⅓이닝 평균자책점 3.06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허리 통증이 발목을 잡았다. 6월 28일 창원 NC전 이후 1군에서 빠져 다시 한 달 가까이 쉬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로테이션에 합류했으나 가시밭길이 그를 기다렸다. 7월 31일 키움전 6이닝 무실점 호투 후 3경기서 12이닝 13실점으로 부진했다. 게다가 지난 21일 KIA전 후에는 어깨 문제도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 주사 치료를 받기도 했다.

후반기에는 아픈 몸을 이끌고 이겨내 보려고 발버둥 친 셈이다. LG 관계자는 "지난 2~3경기 같은 경우는 통증을 참으면서 던졌다고 보면 된다. 허리 부상이 재발한 데다 어깨도 나빠지니 스스로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 모양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기 때문에 2020년을 노려야 하는데 류제국 입장에서는 비전이 보이지 않을 만했다. 일단 올해 스스로 실력을 확실하게 증명하지 못했다. 11경기에서 53⅓이닝,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22다. 이대로라면 재차 재활을 거쳐 5선발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인데 1군 스프링캠프 합류조차 불투명하다. 게다가 LG에는 배재준, 김대현, 이우찬, 이상영 등 기대할 만한 어린 투수 자원이 많다.

일단 당장 류제국이 빠진 5선발 자리에는 배재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류중일 LG 감독은 "김대현이 중간에서 아주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 김대현이 선발로 들어가도 되기는 하지만 그리 되면 김대현의 자리가 또 비니까 고민이다. 일단은 배재준과 2군 자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류제국은 2001년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 2007년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으로 LG에 지명된 뒤 2013년에 입단했다. KBO리그 통산 136경기에 출장, 735⅓이닝을 던져 46승 37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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