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 한보름 "성훈과 키스신, 오빠 믿고 했다" [★FULL인터뷰]

최현주 기자 / 입력 : 2019.08.24 09:00 / 조회 :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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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수목드라마 레벨업 배우 한보름 인터뷰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 한보름(33)이 오랜 기다림 끝에 9년 만에 첫 주연을 맡았다. 종영 인터뷰를 통해 만난 한보름은 '레벨업'을 통해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종영한 드라맥스, MBN 수목드라마 '레벨업'(연출 김상우, 극본 김동규)은 회생율 100%의 구조조정 전문가 안단테와 게임 덕후 신연화가 부도난 게임 회사를 살릴 신작 출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한보름은 극중 게임회사 조이버스터의 기획팀장 신연화 역을 맡았다. 그는 안단테(성훈)와 충돌과 사랑을 동시에 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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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수목드라마 레벨업 배우 한보름 인터뷰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레벨업'을 마친 소감은 어떤가.

▶촬영장 가는 내내 즐겁고 행복했다. 끝나는 게 정말 아쉬웠다. 사전제작이어서 끝나고 실감이 안 났는데, 종방을 하고 나니 이제야 떠나보내는 느낌이 났다. 아쉽기도 했지만 정말 행복했던 작품이다. 현장에 스태프와 배우들과 정이 많이 들었다. 촬영장이 늘 웃음꽃이 피어 있었다. 누군가 힘든 이야기를 꺼내려고 할 때도 금방 풀릴만큼 분위기가 좋았다. 좋은 기억이 많은 작품이다.

-주인공을 맡은 기분은 어땠는가.

▶부담과 압박이 컸다. 주연은 아무래도 다 같이 끌어서 가야하는 부분이니까 걱정이 많이 됐다. 감독님과 주변 배우들이 항상 제가 현장 분위기에 편하게 적응할 수 있게 많이 도와주셨다. 감사하다

-9년 만의 첫 주연인데 기다림의 시간이 힘들지 않았나.

▶배우가 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18살 때부터 배우가 꿈이라서 연기를 시작하고 대학도 연극영화과를 갔다. 그러다 어떠한 계기로 아이돌을 하게 됐는데 어떻게 가도 배우가 되면 된다는 생각에 함께 준비를 하게 됐다. 준비 기간이 길어지고 엎어지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내 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2011년에 배우로 데뷔도 하긴 했지만 데뷔 이후 오디션을 봐도 떨어지고 기다리는 시간들도 힘들었다. 그전에는 6, 7년을 기다렸기 때문에 지금 3개월, 6개월을 기다리는 건 힘들지 않더라. 연습생 생활을 한 게 좋은 발판이 된 것 같다.

-힘든 시간은 어떻게 극복했는가.

▶그 당시 너무 힘들어서 원형탈모도 생겼는데,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풀어본 적도 있다. 더 불행해졌다. 그래서 그때 힘들 때는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힘들 때는 술을 안 마시는 습관이 생겼다. 오랫동안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처럼 한 계단씩, 일 년에 한 계단씩 올라가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기다리는 시간을 버틸 땐 취미 활동을 한다. 그림도 그리고 바리스타, 애견 미용사, 재즈댄스 강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또한 스킨스쿠버도 하고, 유기견 봉사도 즐겨 하고 프리다이빙도 하려고 준비 중이다. '정글의 법칙' 갔을 때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땄다. 그 이후에 재미를 느꼈다. 지금은 불행을 이겨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성취감 때문에 시간을 내서 취미 활동을 하게 된다.

-연화와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는가.

▶싱크로율은 50% 정도다. 무언가를 열정적으로 하는 모습은 닮았다. 연기를 할 때 닮은 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다른 부분은 남들 앞에 나서서 목소리를 내는 게 쉽지 않은데 그런 부분은 연화와 달랐다. 사람들을 대신해서 이야기하는 모습 등은 제가 평소에 못하는 부분이다.

-성훈과 호흡은 어땠는가.

▶처음에는 서먹서먹했다. 정말 좋은 분이더라. 연기할 때보면 제가 가장 편하게 할 수 있게 끌어주는 타입이라서 같이 호흡 맞추기 좋은 분이었다. 배려를 잘해주시고 스케줄이 바빠서 피곤했을 텐데 분위기 메이커였다.

-극중 애정신에 대해서는 만족하는가.

▶로맨틱 코미디라 기대를 했는데, 마지막에 한 번 키스신이 있었다. 평소에 둘이 장난을 많이 쳤는데 그러다보니 더 어색했다. 그래도 큐사인이 들어가면 집중력이 남달랐다. 감독님보다 오히려 화면에 잘 나오는 각도를 더 잘 알더라. 성훈 오빠를 믿고 촬영했다. 로맨스가 이왕 이루어질 거면 진작에 이루어졌으면 더 좋지 않았나 생각했다. 아쉬웠다.

-차선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처음에는 선우와 하는 신이 더 많았다. 연기할 때 의견도 많이 들어주고 평소에 둘이 만나면 정말 친구 같았다. 장난을 많이 쳤고 초반에 선우 덕분에 현장 분위기가 더 편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인가.

▶그동안 화려하고 강한 캐릭터를 많이 했다. '레벨업'에서의 역할은 평범한 직장인이었는데 로맨틱한 부분,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던 기회였다. 그간 예쁜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편했다. 내가 보여지는 것과 다르게 새로운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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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수목드라마 레벨업 배우 한보름 인터뷰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어느덧 30대가 넘었는데, 결혼 생각은 있는가.

▶제가 신점을 보러 갔는데 내년 여름에 만나는 사람이랑 내후년에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연상의 남자라고 하더라. 저희 헬스장에 다니는 분이 계시는데 그 분이 별자리 점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저한테 같은 말을 하시더라. 그래서 제가 확신을 가졌다. 이전에는 이뤄낸 것도 없고 돈도 없어서 '결혼은 왜 하나, 혼자 열심히 살아야지' 이렇게 생각했는데 요즘엔 결혼하고도 일을 할 수 있으니까 하고 싶어졌다.

-예능 프로그램 '호구들의 감빵생활'에도 출연 중이다. 예능은 잘 맞다고 생각하는가.

▶저는 토크쇼에 출연하면 너무 긴장한다. 몸을 쓰는 걸 하면 긴장을 덜하더라. '정글의 법칙', '호구들의 감빵생활'처럼 게임을 하거나 움직이고 활동적인 게 좋았다. 예능 프로그램도 활동적인 게 더 잘 맞는 것 같다.

-앞으로 맡고 싶은 캐릭터.

▶저는 회사에도 가리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했다. 고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게임에 대한 연기를 하는데 용어들이 너무 어렵더라. 그래서 공부를 정말 많이 했다. 그러다 문득 의사나 변호사 역할을 하는 분들은 얼마나 많이 공부할까 상상을 해봤다. 그래서 한 번쯤은 전문직을 연기하고 싶어졌다. 액션도 마찬가지다. 잘 날아다닐 수 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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