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열의 음악앨범' 정해인, 까까머리 못해 죄송한 사연 [★비하인드]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8.24 11:00 / 조회 : 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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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정해인 스틸컷


몰랐던 영화 속 뒷이야기를 풀어드립니다.

배우 정해인이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 속 현우의 헤어 스타일 때문에 정지우 감독에게 죄송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정해인은 왜 정지우 감독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졌을까.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 분)와 현우(정해인 분)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정해인과 김고은은 드라마 '도깨비'에서 도깨비 신부 지은탁과 지은탁의 첫사랑 야구부원 태희로 분해 이루어지 못한 첫사랑으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정해인은 극중에서 현우로 분해 김고은과 '도깨비' 속에서 이루지 못했던 첫사랑의 감성을 '유열의 음악앨범'을 통해 선보인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1994년부터 2005년까지 시간의 연대기 속 기적같이 만나 우연과 필연을 반복하며 사랑하고 헤어져야 하는 두 남녀의 애틋한 감정과 아련한 감성을 보여준다. 특히 한국 남성이라면 가야하는 군 복무에 관한 이야기도 살짝 등장한다. 정해인은 이와 관련해 정지우 감독에게 죄송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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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정해인 스틸컷


군 복무를 하는 남성이라면 일명 까까머리라고 부르는 짧은 헤어 스타일을 해야 한다. 영화 속에서도 정해인이 군복을 입고 까까머리를 하는 모습이 나온다. 하지만 이 까까머리 미청년은 사실 정해인이 아니다.

정해인은 "까까머리로 나온 분은 대역이었다. 그리고 CG 촬영을 했다. 정지우 감독님께서 조심스럽게 머리를 자르는 제안을 해주셨다. 저도 직접 하고 싶었다. 그러나 다른 일정과 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못했다. 그래서 정지우 감독님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군인의 모습은 클로즈업이 아니라 전체 풀샷으로 보여진다. 해당 장면이 보여질 때 군복을 입은 배우가 정해인인지 확인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흐린 눈으로 보게 된다. 이는 스크린을 가득 메우는 배경의 일부가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정해인의 팬이라면 단번에 알아보겠지만 말이다.

정해인은 해당 장면에 대해 "비단 제가 튀거나 CG 작업하기에 애매해서 풀샷으로 촬영한 것은 아니다. 정지우 감독님은 신에 대해 자신만의 철학이 있다. 그 장면은 초라하게 앉아 있는 장면을 찍고 싶었다고 하셨다. 이질감을 덜기 위해 그렇게 촬영하길 원하셨다"고 설명했다.

한편 1990년대로 돌아간 정해인의 머리 스타일을 눈여겨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앞머리를 내린 것과 올린 머리까지 모두 말이다.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정해인의 헤어 스타일도 '유열의 음악앨범'을 보는 재미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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