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글썽... '로켓' 이동현, LG 우완 최초 '700경기'의 무게감 [★현장]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8.22 23:14 / 조회 : 2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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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동현.
LG 트윈스 베테랑 구원투수 이동현(36)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프랜차이즈 우완 최초 700경기라는 뜻깊은 이정표를 세우고 나서다.

이동현은 22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2-5로 뒤진 8회초에 구원 등판했다.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말 공격을 바라보는 이동현의 눈가가 촉촉해진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LG 유니폼만 입고 뛴 약 20년의 세월이 이동현의 뇌리에 뭉클하게 스쳐 지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팀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지만 이동현에겐 남다른 등판이었다. 개인 통산 700번째 경기다. KBO 역대 12호다. LG 프랜차이즈로는 4번째다. LG에선 앞서 오상민, 이상열, 류택현이 700경기를 달성했다. 12명 중 '원클럽맨'은 이동현 뿐이다.

'우완 정통파'로 한정하면 의미는 더욱 특별하다. KBO 역대 2호이자 LG 프랜차이즈 최초다. KBO 우완 최다 출장은 송신영(709경기)이다.

700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 중 좌완이 8명, 언더핸드가 2명이다. 우완 정통파는 이동현 이전까지 송신영 1명이었다. 주로 원포인트 릴리프로 활동한 좌완 계투요원들이 출장 경기는 늘리기가 쉽다. 나오면 일단 1이닝을 던지는 우완에게 700경기는 엄청난 대기록이다.

700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 12명 중 이동현보다 많은 이닝을 투구한 투수는 임창용, 송신영, 조웅천, 이혜천 4명 뿐이다.

이동현은 2001년 데뷔 직후부터 LG 마운드의 기둥으로 버텨왔다. 남들은 평생 1번 하기 힘든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2차례나 극복해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30경기 이상 등판했다.

700경기까지 4경기를 남겨뒀던 이동현은 올 시즌을 2군에서 맞이했다. 지난 8일이 돼서야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이를 기다렸던 이동현에게 700경기까지 남은 4경기가 아득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이동현은 올해 4경기 4⅔이닝 무실점을 포함, 통산 700경기 910이닝 53승 47패 113홀드 41세이브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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