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KIA 무승부, 양현종 이름 외친 팬들의 환호 아까웠다

고척=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8.22 22:45 / 조회 :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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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이 22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OSEN
KIA 타이거즈가 집중력 부재 탓에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선발 등판해 완벽투를 펼쳤던 양현종도 고개를 숙였다. 맥이 풀리기는 KIA 팬들도 마찬가지. 8회가 끝날 때까지만 해도 양현종의 이름을 크게 부르며 승리를 예감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승리 투수가 될 수 없었다.


양현종은 22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그 때까지 점수 5-0. KIA는 터커와 안치홍, 김선빈의 적시타로 기선을 장악했다. 5회초에는 유민상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8회말이 끝나고 양현종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KIA 원정팬들은 뜨겁게 "양현종"의 이름을 불렀다. 양현종도 허리를 90도 숙여 팬들의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9회말에도 양현종이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투구수가 많지 않았고, 페이스도 워낙 좋았다.

KIA 선택은 달랐다. 양현종 대신 하준영을 투입했다. 하지만 하준영은 선두 1번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준 뒤 2번 김하성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나마 3번 이정후 땅볼 때 3루 주자 서건창이 런다운에 걸려 한 숨 돌리는 듯 했다. KIA도 하준영을 내리고 박준표를 투입. 상대의 좋은 흐름을 확실히 끊으려고 했다.

하지만 박준표는 2사 후 5번 제리 샌즈와 6번 박동원에게 연거푸 적시타를 맞았다. KIA도 2-5로 쫓겼다. 그 상황에서 키움은 장영석 대신 대타 송성문을 투입했다. KIA도 박준표를 빼고 문경찬을 내보냈다. 승자는 키움이었다. 송성문은 문경찬의 6구째(131km·슬라이더)를 공략해 극적인 동점 스리런포를 퍼올렸다. 스코어 5-5.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에서 양 팀은 한 점도 내지 못했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타격이 있는 쪽은 KIA. 그야말로 눈 앞에 뒀던 승리를 놓쳤다. 양현종도 8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고도 승리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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