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 주춤, 태인 흔들, 태진 약진' 신인왕 판도 지각변동 조짐 [★이슈]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8.23 05:17 / 조회 :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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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LG 정우영, 삼성 원태인, NC 김태진. /사진=각 구단 제공
2파전 양상이었던 신인왕 레이스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조짐이다.


정우영(20·LG 트윈스)이 부상으로 주춤하고 원태인(19·삼성 라이온즈)이 흔들리는 가운데 '중고신인' 김태진(24·NC 다이노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9 KBO리그 신인왕 판도가 후반기 들어 급변하고 있다. 두 고졸 신인 투수 정우영과 원태인의 대결인 듯했던 레이스에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김태진이 최근 10경기 4할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시즌 초반은 정우영의 독주였다. 정우영은 LG 셋업맨으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옆구리투수 특유의 무브먼트를 뽐내며 정교한 제구력까지 갖췄다. 4월까지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6월 중순까지도 1점대 평균자책점이 무너지지 않았다.

6월 말부터 고비가 찾아왔다. 실점하는 경기가 늘어났다. 프로 데뷔 1년 차에 체력 소모도 컸다. LG는 결국 불펜 핵심자원을 잠시 쉬게 하는 결단을 내렸다. 정우영은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2군으로 내려가 한 달 가까이 쉬었다. 지난 20일 복귀전을 1이닝 무실점으로 소화했다. 22일 현재 43경기 53이닝 4승 4패 1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 중이다.


원태인은 4월 말부터 선발투수로 보직을 변경, 5~6월 엄청난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6월 4경기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했다. 불펜 요원보다 선발투수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프리미엄도 붙었고 정우영이 지쳐가는 시기와 맞물려 '원태인 대세론'이 일기도 했다.

원태인 또한 꽃길만 가지는 못했다. 8월 들어 급격한 난조를 보였다. 3일 LG전 2⅓이닝 7실점, 9일 롯데전 5⅔이닝 6실점, 22일 두산전 2⅓이닝 10실점 무너졌다. 8월 2일까지 2.98이었던 평균자책점이 단 3경기 만에 4.83으로 치솟았다.

이 가운데 타자인 김태진도 명함을 내밀어 볼 만하다. 김태진은 정우영, 원태인과 달리 '중고신인'이다. 2014년 NC에 입단했지만 지난해까지 1군에서 단 40타석을 소화해 신인왕 요건(해당 시즌 이전까지 5시즌 이하, 60타석 이하)을 충족한다. 공·수·주 삼박자를 갖췄고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다다는 점이 매력이다.

김태진은 97경기에 출전해 288타수 85안타 타율 0.295, 홈런 5개를 쳤다. 수비에서는 2루수 55이닝, 3루수 65이닝, 좌익수 280이닝, 중견수 187이닝, 우익수 7이닝을 소화했다. 22일 잠실 LG전에는 리드오프 겸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활약했다.

물론 아직은 김태진이 뒤쫓는 모양새다. NC 주장이자 2014년 신인왕 출신인 박민우도 "(김)태진이도 신인왕 후보다. 시즌 타율 3할 치고 100안타 넘게 치면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주장했다. 페넌트레이스가 막바지로 향해가며 신인왕 경쟁도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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