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생존자' 지진희 "나만의 엔딩이 있었다"(인터뷰②)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08.22 11:03 / 조회 :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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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진희/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지진희(48)가 자신만이 생각했던 '60일, 지정생존자'의 엔딩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지진희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 연출 유종선. 이하 '지정생존자') 종영 인터뷰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지진희는 '지정생존자'에서 대통령 권한대행 박무진 역을 맡았다. 박무진은 전직 환경부 장관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후 치열한 정치판에서 자신의 소신을 가지고 권한대행의 임무를 수행했다. 마지막 회에서 그간 준비했던 대통령 선거를 포기했다.

이 같은 엔딩에 지진희는 자신만이 생각했던 엔딩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저만 멋있게 보이는 거였다"면서 "그러나 작가님이 괜히 조금이라도 신경을 쓰실 까봐 말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엔딩이었냐면, 처음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권한대행'이라고 하는 말이 있었다. 거기서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말을 했다면 어땠을까 싶었다. '정말 멋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다. 그거는 제 욕심이었다. 기존에 있는 내용과 어울리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지진희는 '지정생존자'를 촬영하면서, 철저히 자신의 감정은 배제하고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원칙주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답을 찾는 박무진의 캐릭터를 표현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작가에게도 마지막 대본이 나올 때까지 어떤 의견도 전하지 못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박무진 연기하는 것에 제 감정, 생각을 넣는다면 제가 위험해 질 수 있다"며 "제 개인적인 생각이 드라마에 들어가면, 박무진 캐릭터가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 같으면 이렇게 할 텐데'라고 하면 안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무진은 합리적이고 데이터를 믿고 가는 사람이다. 그래서 제 감정이 들어가서 흔들리면 큰일 난다"며 "제 감정을 배제하려고 노력을 했다. 감독님도 그런 부분을 요구했다. 예로 여당, 야당이 있었는데 치우치면 안 됐다. 박무진은 그 중간에 있는 사람이었다. 합리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사람이었다. 그에 제 감정을 배제하는 것들이 이번에 연기하는데 있어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말했다. '지정생존자' 그리고 박무진에 대한 지진희의 남다른 애정을 엿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한편 지진희가 주연한 '지정생존자'는 지난 20일 종영했다. 이 작품은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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