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 "이혼합의금 지급"vs구혜선 "합의금 아냐" 입장차 정리 [종합]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08.21 22:50 / 조회 : 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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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 구혜선 / 사진=스타뉴스


배우 안재현(32)과 구혜선(35)이 이혼을 두고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안재현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구혜선에게 이혼 합의금을 지급했으며 이혼을 원한다고 직접 밝힌 가운데, 구혜선은 안재현에게 받은 돈이 이혼 합의금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안재현과 구혜선은 21일 오후 약 1시간의 차이를 두고 각자 인스타그램에 결혼생활과 이혼 이유를 폭로하는 글을 올렸다. 양측의 입장이 완전히 다른 가운데, 두 사람의 폭로는 진흙탕 싸움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먼저 안재현의 주장은, 이미 이혼합의금을 지급했다는 입장이다.

안재현은 "저는 구혜선님을 많이 사랑했고 존경하며 결혼했습니다. 저희 두사람 다 공인이기에 이 모든 과정이 조용히 마무리되길 진심으로 바랐습니다. 그래서 돌발적인 공개에도 침묵하고 감수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과정과 앞뒤를 없애고 단편적인 부분만 공개해 진실이 왜곡되어 주변인들이 피해를 입게된 데다 어젯밤 주취 중 뭇여성들과 연락을 했다는 의심 및 모함까지 받은 이상 더 이상은 침묵하고있을 수 없어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안재현은 "서로가 좋아서 시작한 지난 3년간의 결혼 생활이 행복하기도 했지만, 저에게는 정신적으로 버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저희는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사이를 좁혀 가는게 좀처럼 쉽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저희는 합의 하에 별거를 결정, 다섯 마리 동물들과 그녀가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제가 집을 나오게 됐습니다. 이후 지속적인 대화 끝에 7월 30일 구혜선님과의 이혼을 합의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재현은 "저는 구혜선님이 계산하여 정한 이혼 합의금을 지급했습니다. 구혜선님이 제시한 내역서에는 가사일에 대한 일당, 결혼 당시 그녀가 기부했던 기부금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그 의견을 전적으로 따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결코 저에게 혼인 파탄의 귀책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사랑했던 아내에게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던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며칠 뒤 구혜선님은 처음 합의했던 금액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함께 살던 아파트의 소유권을 요구했습니다"라며 "그 후 저도 소속사에 이혼 사실을 알렸고, 8월 8일 대표님 미팅이 있었고 이혼에 대한 만류, 시기등의 설득의 시간이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안재현은 "하지만 저는 이혼에 대한 마음이 변하지 않았습니다. 8월 9일 밤 그녀는 별거중 제가 혼자 지내고 있던 오피스텔에 수위아저씨께 키를 잃어버렸다고 거짓말 후 스페어 키를 받아 들어왔습니다. 저에게는 '무단침입이 아니라 와이프라 들어왔다'고 이야기하며 제 핸드폰을 뒤지며 녹취하기 시작했습니다"라며 "당시 자고 있던 저는 이런 행동이 너무 갑작스럽고 무서웠습니다. 제 핸드폰 문자를 보던 중 대표님이 두 사람 미팅 후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한 부분을 물어보셨고 (집 요구한 적이 없다고 했답니다. 권리도 없고 요구 할 이유도 없다고) 그에 대한 답을 한 문자입니다. 욕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날 밤 저는 더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 하는 것이 서로에게 더 상처가 되는 일이라 생각했고, 이혼에 대한 마음을 다시 한 번 굳혔습니다"라고 말했다.

안재현은 "그 며칠 후 그녀가 바로 이혼을 원한다고 연락을 했습니다. 변호사를 선임 했고 합의서와 언론 배포글을 보내왔고 법원에 28일 신청예정이니 변호사를 선임하라 했습니다. 추가로 요구하는 상황에서 대출도 받아야 했고 집도 팔아야 했고 저는 모든 일을 회사에 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는 회사가 저희 개인의 일에 개입하기 위함이 아니라 계약을 하고 있는 소속 배우로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상황을 공유하기 위함이었습니다"라며 "저는 결혼 후 1년 4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결혼 생활을 하며 남편으로 최선을 다했고, 부끄러운 짓을 한적 없었습니다. '가정을 지키고 싶다'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긴 대화 끝에 서로가 합의한 것을 왜곡해서 타인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계속 본인의 왜곡된 진실만 이야기하는 그녀를 보면서 더 더욱 결혼 생활을 유지할 자신이 없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구혜선은 안재현과는 전혀 다른 주장이다. 그녀가 안재현에게 돈을 받기는 했지만 이것은 이혼 합의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구혜선은 안재현이 글을 올린지 약 한 시간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구혜선입니다. 안재현씨가 남긴 글을 보고 저 또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라며 글을 올렸다.

구혜선은 "합의금을 받았다는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드리고 싶은데요. 합의금 중에 기부금이란 결혼식 대신 기부한 모든 금액을 말하며 그것은 모두 구혜선의 비용으로 진행을 했기 때문에 반은 돌려달라 말한 금액이고요. 현재 안재현씨가 사는 집의 모든 인테리어 비용 또한 구혜선의 비용으로 한 것이고 가사노동도 100% 구혜선이 한 일이었기 때문에 제가 하루 삼 만원씩 삼 년의 노동비을 받은 것이지 이혼 합의금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구혜선은 "키우던 강아지가 먼저 하늘나라에 가게 되자 제가 먼저 우울증이와서 제가 다니던 정신과에 남편을 소개시켜 주어 다니게 했습니다"라며 "차츰 정신이 나아지자 남편은 술을 좋아했고 술에 취해 여성들과 통화하는 것을 제 눈으로도 보고 제 귀로도 들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구혜선은 "오해받을 수 있는 일이니 자제하라 충고하기도 하였으나 결국 잦은 싸움에 원인이 될 뿐 이었고 그들만의 긴밀한 대화는 제가 알 수 없는 영역이 되고 말았습니다. 남편이 생일날 소고기 뭇국이 먹고 싶다 하여 새벽부터 준비해 끓어놓았는데 한 두 숟갈 뜨고는 모두 남기고 밖으로 나가 외부 사람들과 생일 파티를 하는 남편을 보며 저 사람, 정말 마음이 멀리도 떠났구나 알고 있었습니다"라며 "그래도 아들 낳아주신 어머니께 감사하여 저는 아직 어머니집에 에어컨도 없다시길래 달아드리고 세탁기도 냉장고도 놓아드렸습니다. 물론 그 날도 다투었습니다. 별거 중인 오피스텔은 별거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들어간 것이 아니라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는 그의 말을 존중해 제 허락함에 얻은 공간이었으니 제게도 저곳을 찾아갈 권리가 있었습니다"라고 전했다.

또 구혜선은 "그 외에 집을 달라고 말했던 건 별거 중이 아닐 때부터도 이미 그는 집에 있는 시간이 없었고 이렇게 나 혼자 살거라면 나 달라고 했던 겁니다. 그러자 이혼해주면 용인집을 주겠다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때부터 남편은 이혼 이혼 노래를 불러왔습니다"라며 "'내가 잘못한게 뭐야?' 물으면 섹시하지 않다고 말했고 섹시하지 않은 젖꼭지를 가지고 있어서 꼭 이혼하고 싶다고 말을 해온 남편이었습니다. 남편은 같이 생활하는 동안에도 권태기가 온 남성들이 들을수 있는 유튜브 방송을 크게 틀어 놓다 잠이들기도 하고. 저는 집에 사는 유령이었습니다. 한때 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그 여인은 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지금도요"라고 반박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구혜선은 지난 20일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리우 정경석 변호사를 통해 안재현과의 협의이혼 할 의사가 없으며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구혜선 측 법률대리인은 "이미 구혜선 씨 본인이 밝힌 바와 같이, 상대방 안재현 씨의 결혼 권태감과 신뢰훼손, 변심, 주취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등의 이유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구혜선 씨가 합의이혼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구혜선 씨 어머니의 정신적 충격과 건강악화, 그리고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이혼에 합의할 의사가 없음을 구혜선 씨 본인이 이미 SNS를 통해서 명백히 밝힌 바 있습니다"고 밝혔다. 또한 "구혜선 씨와 안재현 씨가 이혼에 '합의'하였다는 기사는 전혀 증거가 없는 사실무근임을 알려드립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구혜선과 안재현의 이혼 논란은 지난 18일 시작됐다. 구혜선이 먼저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재현이 이혼을 원하고 있으며, 자신은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후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가 구혜선과 안재현이 서로 협의하여 이혼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구혜선이 보냈다는 언론에 배포할 자료 초안도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는 구혜선이 안재현과 이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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