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한 샌즈 "보라스와 계약? 한국 생활 만족, 오래 있고 싶기 때문" [★인터뷰]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8.22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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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사진=심혜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32)는 단호했다. 에이전트계의 큰 손으로 불리는 스캇 보라스와 에이전시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의 한국 사랑도 엿볼 수 있었다.

샌즈는 지난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서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다.


팀이 4-1로 앞선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KT 정성곤을 상대로 좌측 폴 상단을 맞추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 17일 고척 한화전 이후 3경기 만이자 나흘 만에 추가한 홈런이다. 샌즈는 시즌 26호를 완성하면서 이날 나란히 홈런을 추가한 팀 동료 박병호(24개)에게 2개 앞선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KT전을 앞두고 샌즈는 경기 외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류현진(32·LA 다저스)이 속해 있는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에이전시 계약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장정석 키움 감독도 이를 모를 리 없었다. 장 감독은 "샌즈는 경기에 임하는 자세, 집중력이 좋다. 자기 관리도 잘 하는 선수"라면서 경기 외적인 문제로 경기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사령탑의 말대로였다. 샌즈는 이날 쐐기포를 터트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샌즈가 입을 열었다. 그는 보라스와 계약이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샌즈는 "이전 (소속) 회사에는 아시아나 한국 사람이 없었다. 난 지금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최대한 여기서 오래 있고 싶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데 한국인이 있는 회사가 좋을 것 같아 계약을 했을 뿐이다. 미국이나 일본 진출을 생각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홈런왕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팀 동료 박병호와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나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같이 홈런을 치면 그만큼 팀 승리에 기여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면서 "1등(홈런왕)이 되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최고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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