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지옥을 1시간 만에... 이창진, 홈런 후 에러에 울다 [★분석]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8.21 21:55 / 조회 : 2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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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창진이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2회초 좌월 투런포를 때리는 모습. 이후 4회말 실책을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에 연이틀 패했다. 접전이었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최근 4연패.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가 됐다. 특히 이창진(28)은 대략 1시간 사이에 천국과 지옥을 오간 경기였다.

KIA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LG전에서 점수를 주고받는 팽팽한 승부 끝에 4-6으로 패했다.

KIA는 전날 3-15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날은 달랐다. 끈적끈적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도중 두 번이나 리드를 잡았으나, 이를 지켜내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시작은 좋았다. 2회초 유민상의 안타로 1사 1루가 됐고, 이창진이 타석에 섰다. 그리고 류제국으로부터 좌월 투런포를 쐈다. 시즌 5호포. 지난 10일 삼성전 이후 11일 만에 손맛을 봤다. 스코어 2-0 리드. 홈런이 나온 시간이 대략 오후 7시경이었다.

2회말 바로 2점을 내주며 동점이 됐으나, 3회초 무사 1,3루 기회에서 프레스턴 터커가 희생플라이를 쳐 3-2로 다시 1점 앞섰다.

문제는 4회말이다. 페게로에게 중견수 좌측 2루타를 내줬고, 김민성은 볼넷으로 보냈다. 대타 유강남이 삼진으로 돌아섰고, 또 다른 대타 전민수가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는 임기영.

풀카운트 승부 끝에 임기영이 전민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적시타였고,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3-3 동점 허용. 여기까지는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전민수의 타구를 처리하려던 중견수 이창진이 공을 뒤로 흘리고 말았다. 중견수 실책이었고, 1루 주자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3-4 역전이었다. 내주지 않을 수 있었던 점수였고, 내주지 않아야 했던 점수였다.

그리고 실책이 나온 이 시간이 오후 8시를 갓 넘긴 시점이었다. 대략 1시간의 시차를 두고 천국을 갔다가 지옥으로 떨어진 셈이다.

이후 6회말 구본혁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3-5가 됐고, 7회초 김선빈의 땅볼 타점으로 1점을 만회해 4-5가 됐다. 그 이상이 없었고, 이것이 최종 스코어였다.

이창진은 올 시즌 KIA의 주전 중견수로서 활약중이다. 첫 풀 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준수한 모습. 하지만 이날은 극과 극을 동시에 맛봤다. KIA도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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