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의 빅픽쳐 #음악산업혁신 #BTS드라마[★현장스케치]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8.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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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최근 빅히트에서 크고 작은 발표를 쏟아내다 보니 도대체 빅히트는 어떤 회사이고 뭘 하려 하는지 궁금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 동안 회사를 알리는 데 너무 소홀했던 게 아닌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회사를 적극적으로 알리기로 했습니다. 적어도 1년에 2번은 시간을 내서 잘 설명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방시혁(47)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1일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 3층 이벤트홀에서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를 직접 개최하며 참석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날 방시혁 대표는 윤석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 공동 대표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비엔엑스 서우석 대표와 함께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꿈꾸는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많은 이야기를 전했다.


방시혁 대표의 첫 이야기는 소속 아티스트 방탄소년단과 함께 이뤄낸 성과였다. 방시혁 대표는 "바쁘게 달려온 상반기 빅히트와 빅히트의 아티스트들은 최고의 성과를 보여줬다"고 자축하며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시상식 참석을 시작으로 LA, 뉴욕, 시카고, 런던, 파리 등을 돌면서 스타디움 투어를 마쳤고 미국 빌보드 어워즈에서 탑 듀오/그룹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감사하게도 국내 매체로부터는 '21세기 비틀즈'라는 찬사도 들었다"라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3월 성공적인 데뷔 이후 미국 6개 도시에서 성황리에 쇼케이스를 마쳤다. 데뷔 2달 만에 해외에 진출하면서 글로벌 슈퍼루키라는 별명을 얻었다. 곧 새 앨범을 내고 또 다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시혁 대표는 이에 더해 빅히트가 음원, 음반, 공연, 콘텐츠, MD 등의 성장과 2001억 원 매출, 영업이익 391억 원, 7월 공연 투어 매출 차트 월드 랭킹 1위 등의 성과도 함께 밝히며 1년 만에 구성원 4배 증가, 하반기 멀티 레이블 체제로의 변화, 최근 합류한 민희진 CEO와의 신인 글로벌 걸그룹 데뷔조 오디션 등도 예고했다.

방시혁 대표는 이후 음악 산업의 혁신에 대한 이야기로 주제를 넘어갔다. 방시혁은 "오늘 이 자리는 빅히트가 그리는 큰 그림에 대해 보여드리려 한다"라고 말하며 이 설명회의 본론에 대해 이야기했다.


"빅히트에게는 더 큰 목표가 있고 비전이 있습니다. 빅히트는 무엇을 하려는가. 이 부분을 직접 보여드리려 합니다. 빅히트가 꿈꾸는 것은 음악 산업의 혁신입니다. 모호하고 추상적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혁신은 이미 존재하거나, 존재하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은 고객의 니즈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시스템을 개선해가면서 궁극적으로는 완전히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는 걸 말합니다. 빅히트는 음악 산업의 부가가치가 생성되고 확장하는 과정에서 변화를 일으켜 매출을 증대시키고 시장 규모를 확장 시키며 시스템을 개선함으로써 구성원과 산업 종사자의 삶의 질을 개선 시키려 합니다.

방시혁 대표는 K게임과 K팝의 비교를 통해 음악 산업의 혁신에 대해 짚어봤다. 방시혁 대표는 "글로벌 시장 규모를 비교했을 때 K팝은 2%, K게임의 위상에 한참이나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강조하고 "하지만 한국인의 음악 소비 시간과 게임 소비 시간은 큰 차이가 없다. 이는 K팝 규모나 감동의 질이 떨어져서가 아니다. 음악 산업이 그 가치와 확장 가능성을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방시혁 대표는 이와 함께 "빅히트는 음악 산업의 혁신을 이뤄내고 패러다임을 바꾸는 주체가 되고자 한다 이후 글로벌 음악 시장의 프론티어가 되는 것을 꿈꾼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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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후 윤석준 대표의 고객 경험 개선 확장 설명과 서우석 대표의 새로운 플랫폼의 혁신과 관련한 이야기에 이어 다시 무대에 선 방시혁 대표의 또 다른 이야기는 바로 '세계관'이었다.

"빅히트는 아티스트가 데뷔하기 전부터 브랜드의 확장에 대해 다양한 고민과 시도를 해왔습니다. 그 결과, BT21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IP 사업을 만들어냈고 음악 산업이 캐릭터 산업으로 확장된 가장 성공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방탄소년단의 브랜드 IP를 활용해 'BTS WORLD' 게임 등을 출시해 팬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BTS WORLD' 게임은 글로벌 33개국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했으며 게임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습니다. 앞으로 빅히트의 브랜드 IP 사업 영역은 음악 산업으로 한정되지 않고 라이센스, 캐릭터, 게임, 출판, 팝업 스토어 등으로 확장해서 팬들과 만날 기회를 이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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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가 이어 소개한 이야기는 바로 스토리텔링이었다. "빅히트의 세계관은 빅히트의 아티스트들과 연결돼 있다"라고 말한 방시혁 대표는 "방탄소년단 역시 'BU'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며 "일곱 소년이 성장하면서 겪는 각각의 상처와 방황의 기억을 함께 극복해나가는 것으로 해서 전 세계 젊은이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라고 말했다.

방시혁 대표는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소설 '화양연화 더 노트'의 20만 부 판매,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네이버 웹툰 북미 시장 3000만 뷰 달성 등을 언급하며 "우리의 스토리텔링 IP를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웹툰, 소설, 게임, 애니메이션, 코믹 북, 드라마, 풀 3D 그래픽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확대해서 트랜스 미디어를 실현하고 팬들과 대중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방시혁 대표는 이에 더해 "이를 위해 우수한 작가들과 함께 풍성한 시나리오를 기획, 개발하고 그 이야기에 가장 적합한 미디어를 통해서 스토리텔링 IP의 스토리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시도할 것"이라며 "2020년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국내 유명 드라마 제작사와 함께 방탄소년단 세계관에 기반한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세계관에서 일곱 소년이 처음 만났던 그 시절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입니다."

방시혁 대표가 밝힌, 방탄소년단 세계관이 담긴 드라마가 어떻게 구현될 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직후 현장에서 공개된 영상에서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직접 연기에 참여하는 모습이 담기며 시선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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