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가 체질' 도른자 커플 천우희X안재홍 명장면 '셋'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08.21 10:40 / 조회 : 1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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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멜로가체질'


‘멜로가 체질’의 천우희와 안재홍의 병맛 가득한 모습과 180도 상반된, 가끔씩 내비치는 진지한 모습이 예상치 못한 훅을 날렸다.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극본 이병헌 김영영·연출 이병헌 김혜영, 제작 삼화네트웍스)에서 일명 '도른자 커플'이라고 불리며 시청자들의 웃음과 설렘을 모두 책임지고 있는 임진주(천우희 분)와 손범수(안재홍 분)가 관심 받고 있다. 아무말 쌍벽을 이루며 병맛 대결을 하는 둘이지만, 이들도 진지해지는 순간이 있다. 시청자들이 방심한 순간 의외의 모습으로 '훅'하고 들어와 심장을 저격한 순간들을 짚어봤다.

안재홍의 협업 제안

진주에게 그녀의 대본 '서른 되면 괜찮아져요'를 함께 작업해보자고 제안한 범수는 시종일관 자뻑이 넘쳤다. 대본에 대한 무한 설전 중, 진주는 한 마디도 지지 않고 "나 되게 잘나가요"라며 받아치는 범수에게 욱해 협업 기회를 거절할까도 했다. 그러나 결심한 듯 입을 뗀 범수는 "나 말은 막 해도, 일은 막 안 해요. 무엇보다 소중한 이 일을 작가님과 같이 하고 싶다는 거고요"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뚱했던 진주의 표정도 점점 변하기 시작했고, 마지막으로 그가 "나 한번 믿어봐요"라며 눈을 맞춘 순간, 진주도 그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취중진담

"사랑은 없다"고 주장하던 두 남녀, 진주와 범수는 사실 누구보다 사랑을 믿고 있었다. 다만 그것을 알고 있어서 괴로울 뿐. 맥주를 마시며 점차 속에 있는 이야기를 꺼내던 중, 진주는 진심으로 고백한 다미(이지민 분)에게 매정하다 못해 매몰차게 철벽을 치던 범수를 나무라며 "세상에 가벼운 고백 없고, 내가 싫다고 해서 상대방 마음에 책임이 없는 건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이루지 못한 건 평생 간다"라는 진주에게 범수는 "환동(이유진 분)이도 그런 존재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진주는 "그냥, 미안하게 생각하는 사람 정도?"라며 씁쓸하게 답한 진주는 창밖으로 환동과 다미가 팔짱을 낀 채 다정하게 지나가는 장면을 목격했다.

사랑노래

늘 범수의 자뻑 넘치는 지적에 당하기만 했던 진주에게 뜻밖의 무기가 생겼다. 범수가 구여친이 작사한, 전 국민이 봄마다 부른다는 '사랑 노래'만 들으면 급격히 우울해진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그렇게 그녀는 하루 종일 기타까지 동원해가며 말도 안 되는 실력의 노래로 범수의 입을 막았다. 그러나 4회 방송 말미, 범수는 진주의 기타를 빼앗아 사랑 노래를 완벽하게 불렀다. 색다른 모습에서 오는 그의 진심을 진주도 느꼈을까. 눈이 동그래진 가운데, 노래를 마친 범수는 말했다. "사랑은 변하는데 사실이 변하질 않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는 건 어마어마한 기회거든. 기회를 놓치면 어때요? 당연히 아프지. 이런 거로 사람 놀리기나 하고"라며 진주의 미소를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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