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팀장 "유튜버 억대 수익? 시간·노력 쏟아야"(인터뷰②)[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53) CJ ENM MCN 이명희 팀장

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8.21 10:30 / 조회 : 3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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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MCN '다이아TV' 이명희 팀장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인터뷰①에 이어서

-'다이아 TV' 초창기 유튜버는 누가 있을까.

▶대도서관, 밴쯔, 씬님이 초창기 멤버다. 내가 다이아 TV에서 처음 만난 멤버는 '오늘의 하늘' 님이다.

-크리에이터가 각광 받는 직종이 된 이유로 '수입'을 빼놓을 수 없다. 대기업 연봉을 넘어 개인이 '걸어 다니는 기업'이 될 정도라는 말도 있다.

▶유튜버라고 모두 돈을 그 정도로 버는 건 아니다. 사실 돈을 아주 많이 버는 분의 비율은 적다. 큰 액수가 부각이 되다 보니 그런 말이 많은 것 같다. 우리 파트너 안에서 볼 땐 20~30% 정도가 회사원 연봉 정도다. 그중에서 콘텐츠를 잘 운영한 극소수가 고수익을 버는 정도다. 한 예로 '커버 댄서'들은 음원 저작권 이슈로 조회 수에 비해 수익이 많지 않은 경우도 있다.

-크리에이터의 장르가 무궁무진하다.

▶엔터테인먼트, 뷰티, 푸드, 키즈 패밀리, 또 그 안에서 반려동물, 의학정보, 육아가 있고, 게임 등이 있다. 최근엔 한 장르에 치중하지 않고 푸드 트래플, 뷰티 패션처럼 분야를 자연스레 접목시키기도 하고 제품과 라이프스타일을 종합적으로 다룬다.

-다양한 장르의 크리에이터가 있다 보니 관리를 할 때도 신경 쓸 부분이 많겠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파트너'이기 때문에 크리에이터의 모든 영상 제작에 개입하진 않는다. 각자 자율적으로 만드는데, 간혹 대형 제작비가 필요하거나 컬래버레이션 작업이 필요하면 우리가 같이 아이템 공유도 하고 도움을 준다. 우리가 각별히 신경 쓰는 부분은 너무 상업적이거나 자극적인 걸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대도서관'이 했던 말처럼, 크리에이터가 롱런하려면 그게 맞는 것 같다.

-크리에이터의 세계도 현재는 '레드 오션'이 됐다 보니, 선정성이나 자극성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경우도 많다.

▶우리는 청소년들이 보는 걸 감안해서 크리에이터에게 욕설을 하는 것도 주의하자고 한다. 또 우리는 신뢰도를 우선 시해서 협찬을 받는 경우엔 무조건 광고 표시를 한다. 뷰티 분야에서도 크리에이터들이 꼭 제품 테스트를 해본 후에 장단점을 파악하고 영상을 촬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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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MCN '다이아TV' 이명희 팀장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달 초 부산에서 '다이아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크리에이터 모임을 가졌더라. 파트너 관리를 위해 정기 모임을 주관하고 있나.

▶페스티벌은 매해 7~8월에 진행한다. 크리에이터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시청자들은 만나는 행사를 한다. 그 밖에도 소규모 팬 미팅을 진행한다. 명동CGV에는 다이아 TV 관이 따로 있어서 그곳에서 팬미팅을 갖기도 한다.

-2013년 설립 초기엔 '크리에이터 인식 전파'가 고민이었다면, 지금 시점에 다이아 TV가 가지는 고민은?

▶지금은 경쟁이 너무 치열해져서 자극적으로 갈 수 있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걸 지양한다. 대한민국 시장을 잘 나누기 위해 새로운 모델,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툴을 개발하고 있다. 커머스, MD 사업, 시청자들과 연대할 수 있는 걸 구상하고 있다. 업계 전반에서는 수익성과 회사가 줄 수 있는 서비스, 가치를 고민한다. 우리는 그런 차원에서 공모전을 열며 육성도 하려고 한다.

-최근 유튜버의 TV 진출이 많아졌다.

▶TV 출연에 대해 우리가 크게 개입을 하진 않는다. 다만 가십성, 수익에만 화제가 집중되지 않도록 신경 쓴다. 씬님은 멘토링을 많이 해줬다. 영상 제작에 대한 프라이드도 있어서 EBS '부모 성적표'를 통해 크리에이터를 하려는 친구에게 조언도 해주고 '랜선라이프' '넥스트 뷰티 크리에이터' '프로듀스 X 101' 멘토로도 출연했다. 입짧은 햇님은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 대도서관과 윰댕은 영화 '엑시트'에도 나왔다. 9월엔 대도서관이 CJ오쇼핑에서 쇼핑 도우미로 출연할 예정이다. 이처럼 홈쇼핑 채널에 출연한 경우도 있는데, 아우라M이 '뷰티의 신'에 출연하기도 했고 헤이지니가 과일 판매를 하고 기부하는 방송도 했다.

-요즘엔 유튜버의 사회적 영향력도 커졌다.

▶시청자들 중 젊은 분들이 많고, 팩트를 말하는 것에 대한 영향력이 커져서 검증을 거친 빠른 정정과 사과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신뢰 관리가 중요하다. 파트너와 스스로 정립할 가치관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눈다.

-연예인들이 개인 취미 생활을 살려서 유튜버로 활동하는 경우도 생겼다.

▶다이아 TV 파트너로는 강유미의 '좋아서 하는 채널', 에이핑크 보미의 '뽐뽐뽐 채널', 이수근의 '이수근 채널', 임라라 손민수의 '엔조이 커플 채널' 등이 있다. 우리는 연예인과의 협업도 언제든 열려 있다. 이 와중에도 그저 연예인이라서 기 보다 '채널 운영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유튜브가 내 마음대로 될 수 있는 만큼 내 마음도 많이 쏟아야 한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다.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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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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