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KIA전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친 LG 타일러 윌슨. |
LG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KIA전에서 선발 타일러 윌슨의 호투와 초반부터 폭발한 타선의 힘을 더해 15-3의 완승을 거뒀다.
시즌 막판 2위 두산-3위 키움 추격을 바라고 있는 LG다. 반대로 5위 NC-6위 KT는 떨어뜨리려 한다. 류중일 감독은 이번 주 홈 6연전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일단 시작부터 웃었다. 반면 KIA는 이날 패배로 가을야구가 더 멀어지고 말았다.
LG 선발 윌슨은 6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11승(6패)째를 따냈다. 최근 2경기 부진(1⅓이닝 5실점 부상 강판-3이닝 6실점 패전)도 씻어냈다. 특유의 제구가 빛을 발했고,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투구수 86개로 많지 않았지만, 점수 차이가 컸기에 일찍 교체됐다.
윌슨에 이어 이동현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배재준이 1이닝 3실점(2자책)이었다. 이날 1군에 돌아온 정우영이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타선에서는 이형종이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오지환도 3안타 3타점을 폭발시켰다. 김현수는 2안타 2타점을 만들었고, 5년 연속 200루타 고지도 밟았다. KBO 역대 18호다. 유강남이 1안타 1타점 2득점을, 정주현이 2안타 1타점 3득점을 더했다. 채은성도 1안타 3타점이었다. 전체적으로 장단 14안타를 터뜨렸고, 사사구 14개를 뽑아내며 KIA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20일 잠실 KIA전에서 4타점을 폭발시킨 LG 이형종. |
타선에서는 이창진이 3안타 1타점을, 유민상이 1안타 1타점 2볼넷을 쳤고, 황윤호도 2안타 1타점을 만들었다. 상대 선발 윌슨에게는 꽁꽁 묶였다. 그나마 불펜을 상대로 3점을 낸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1회부터 LG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이천웅의 빗맞은 포수 앞 행운의 내야안타가 나왔고, 오지환이 중전 안타와 도루가 나왔다. 무사 2,3루. 이형종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0이 됐다. 김현수의 우전안타로 다시 1,3루가 됐고, 채은성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0으로 앞섰다.
2회에도 다득점이 나왔다. 유강남의 볼넷이 나왔고, 정주현의 유격수 땅볼 때 상대 유격수 김선빈의 2루 송구가 다소 늦었고, 주자가 모두 살았다. 야수 선택. 다음 이천웅이 1루 땅볼을 쳤다.
이때 1루수 유민상이 2루로 송구한 것이 왼쪽으로 빗나갔다. 1루수 실책. 2루 주자 유강남이 홈까지 들어와 4-0이 됐고, 무사 2,3루가 계속됐다. 오지환의 좌월 2타점 2루타로 스코어 6-0까지 벌어졌고, 이형종의 우중간 적시타가 다시 나와 7-0으로 달아났다.
20일 잠실 KIA전에서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오지환. |
4회말 또 한 번 빅 이닝이 터졌다. 페게로-김민성의 연속 볼넷에 이어 유강남-정주현의 연속 중전 적시타-좌중간 적시타가 터져 10-0이 됐다. 신민재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계속됐고, 이형종의 내야 적시타, 김현수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나와 13-0으로 간격을 크게 벌렸다.
6회말에는 신민재의 볼넷과 오지환의 투수 땅볼 때 나온 투수 2루 송구 실책으로 무사 1,2루가 됐다. 뜬공과 땅볼로 2사 1,3루가 됐고, 채은성의 우전 적시타가 나와 14-0이 됐다.
KIA는 8회초 유재신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루에서 유민상이 우중간 펜스를 때리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1-14가 됐고, 황윤호의 우전 적시타를 통해 2-14를 만들었다. 이어 이창진이 중전 적시타를 다시 쳐 3-14가 됐다.
그러자 LG는 8회말 대타 김용의의 몸에 맞는 공과 전민수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고, 채은성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15-3으로 한 걸음 달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