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한국 떠나 16년..음식·산·사우나 그리웠죠"(인터뷰②)[☆밥한끼합시다]

16년 만에 돌아온 이탈리아 배우 브루노 브루니 주니어 '☆밥한끼합시다'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9.08.20 17:10 / 조회 :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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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가 서울 송파구 문정동 '청춘연가'에서 '밥한끼합시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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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이거 정말 맛있네요."

푸른 눈을 가진 이방인, 달고 구수한 막걸리를 홀짝거리던 이 남자의 입에서 연신 감탄이 터져 나왔다. 16년 만에 한국을 찾은 그는 "독일에 있는 동안 한국 음식이 제일 그리웠다"고 말했다.

1999년 KBS 2TV '남희석 이휘재의 한국이 보인다'의 '외국인 도보체험! 한국 대장정'에 중국인 보쳉과 함께 출연해 '외국인 연예인 1세대'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탈리아인 브루노 브루니 주니어(41).

순박한 한국의 농촌을 체험하며 신기해하던 20대 외국인 청년은 이제 40대의 중후한 나이가 됐다.

한국을 떠나 있는 동안, 독일과 미국에서 배우이자 요식업 사업가로 활동했다는 그는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 출연해 반가운 근황을 전했다.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구사하며 출연진과 어울리는 브루노의 모습은 16년 전과 변함이 없었다.

현재 브루노는 한국에서도 배우 활동을 준비 중이다. 스타뉴스 '밥한끼합시다'는 얼마 전 서울 송파구 문정동 '청춘연가'에서 브루노를 만났다. 그는 "외국인이지만 '제2의 고향'과도 같은 이곳에서 연기자로 입지를 다지고 싶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인터뷰①에 이어서

-'불타는 청춘'에서 조하나 씨와 묘한 기류가 있던데요.

▶그래요? 하하. 조하나 누나 진짜 좋아요. 너무 아름답잖아요. 저보다 젊어보여요. 강경헌 누나도 젊어 보이고요. 다들 관리를 잘 하시는 것 같아요. 한국은 피부 관리 사업이 예술인 것 같아요. 제가 독일에서 처음 왔을 때 치약, 칫솔, 왁스만 가지고 왔는데, 이제 로션 3개, 아이크림 2개, 마스크팩 여러 가지 다 있어요. 저도 (피부를) 신경 쓰게 돼요.

-'불타는 청춘' 출연 이후 최근엔 어떻게 지냈어요?

▶얼마 전에 독일에서 드라마 찍고 왔어요. 'In aller Freundschaft-Die jungen Aerzte'라고 하는 독일 의학 드라마에요. 여러 에피소드 중 한 에피소드에서 드라마틱한 주연을 맡았어요.

-독일에선 연기자로 꽤 유명한가 봐요.

▶15년째 활동하고 있어요.

-톱스타?

▶톱스타까진 아니고, 그냥 계속 열심히 하고 있는 중? 톱스타는 4~5명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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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가 서울 송파구 문정동 '청춘연가'에서 '밥한끼합시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를 통해 오랜만에 같이 방송에 출연한 보쳉의 근황도 궁금하네요. 그동안 틈틈이 연락하고 지냈나요?

▶그럼요. 간간이 연락은 했어요. 보쳉은 투자 일은 하고 있는데, 종종 한국 식당에도 투자를 하나 봐요.

-브루노는 한국을 떠난 뒤 퓨전 한식당 사업을 했었죠? 혹시 다시 할 계획이 있나요?

▶음…그런 마음은 계속 드는데, 식당 하는 게 진짜 쉽지 않거든요. 음식 사업을 할 때는 거의 맨날 15시간 정도 일을 했어요. 몸이 너무 안 좋아졌죠. 물론 좋은 기회가 있으면 다시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한국에서도 한번 도전해 보면 좋을 것 같네요.

▶글쎄요. 한국은 맛있는 데가 워낙 많아서 경쟁이 심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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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한끼합시다' 인터뷰를 한 브루노 /사진=김창현 기자


-오랜만에 다시 돌아온 한국은 어떤가요?

▶음…너무 많이 발전했어요. 못 알아볼 정도로요. 길도 엄청 많이 깨끗해지고 건물도 엄청 많이 생겼어요. 외국 사람들도 훨씬 많이 생겼고요. 이제 외국 사람들을 봐도 낯설지 않을 정도로 서울은 정말 국제적인 도시가 됐네요. 지하철은 정말 예술이에요. 마치 공항에 들어가는 느낌으로 엄청 넓고 깨끗해졌더라고요. 독일 지하철은 좀 깨끗하지 않고 위험할 때도 있거든요.

-예전과 그대로인 부분은요?

▶한국 사람은 항상 정이 있다는 거? 아! 음식 맛도 똑같아요. 오히려 발전하고 있는 부분도 있어요. 예전에도 물론 퓨전 음식들이 있었는데, 이제 훨씬 더 다양해진 것 같아요.

-한국에 떠나 있는 동안 그리웠던 것 몇 가지 꼽아 주세요.

▶첫 번째로는 음식이 제일 그리웠어요. 독일에도 한국 음식점이 있었지만 같은 맛이 아니거든요. 특히 수산시장에서 회 먹는 게 정말 그리웠어요. 아…포장마차가 많이 없어진 건 안타까워요. 한국 오면 등산도 하고 싶었어요. 예전에 한남동 살 때 아침마다 남산에 올라갔거든요. 북한산도 그리웠고요. 한국은 산이 정말 예뻐요. 사우나도 그리웠어요. 독일도 사우나가 있긴 한데, 스타일이 달라요. 한국은 찜질방도 있고 탕도 여러 가지 많잖아요.

-같이 방송 활동 연예인 중에 보고 싶었던 사람은 있나요?

▶남희석, 이휘재 형 오랫동안 못봤으니까 어떻게 지냈는지 되게 궁금해요. 음…제가 있었을 때 유명했던 연예인들이 결혼도 하시고, 이제 활동을 잘 안 하시는 것 같아요.

-이휘재 씨도 결혼했어요.

▶오 그래요? 원래 (별명이) '이바람'이었잖아요. 바람이 가라앉았네요. 하하.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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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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