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 래퍼' 매니악 "사투리 연기? 부산서 7년 살았어요"[★FULL인터뷰]

SBS 금요 드라마 '힙합왕-나스나길' 토비 아저씨 역

이건희 기자 / 입력 : 2019.08.23 10:20 / 조회 : 5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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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악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힙합 가수 매니악(38·마이클 홀튼)이 SBS 금요드라마 '힙합왕-나스나길'을 통해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극 중 주인공 방영백(이호원 분)에게 힙합 멘토가 돼주며, 그의 변화를 이끈 토비 아저씨 역을 맡았다. 특히 그의 대구 사투리 연기가 눈에 띄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흑인 혼혈인 그는 이국적인 생김새와 달리 구수한 대구 사투리를 구사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매니악은 최근 진행된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부산에서 7년 살았다"며 경상도 사투리 억양이 익숙하다고 털어놨다.

연기만큼이나 눈길이 가는 것은 힙합 가수로서 그의 인생이다. 그는 자신의 가수 생활을 '롤러코스터'라고 정의했다. 엠넷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6' 출연 전 음악을 포기하려 했다는 그는 "'잃을 것도 없다'는 생각으로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쇼미더머니6' 출연 후 매니악은 탑12에 선정돼, 생방송 무대에 진출했고, 다시금 대중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었다. 이제 매니악은 가수로서도 변화를 시작했다. 그는 '하드코어'한 래퍼에서 대중적인 래퍼로 거듭나고자 한다.

변화를 받아들이며 가수와 연기자를 겸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매니악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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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악/ 사진=김창현 기자


-'힙합왕-나스나길'에 특별출연했다. 출연 계기는 무엇인가?

▶일단 주변에 아는 동생이 드라마를 찍어보라는 제안이 있었다. 사실 평소에 연기에 관심이 많았다. 이번 드라마에 힙합도 있어서 출연하게 됐다.

-훌륭한 대구 사투리연기를 펼쳤다. 연기 비결은?

▶제가 원래 부산에서 7년을 살았다. 대구 사투리와 부산 사투리가 약간은 다르지만 연습을 통해, 조금은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내놨다는 평이다. 이에 대한 소감은?

▶일단 욕을 먹지 않은 것에 대해 기쁘다. 이번 캐릭터는 실제 저의 모습과는 조금 다르다. 하지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배우로서 계속 활동할 생각이 있는가.

▶제가 이번에 연기를 했을 때, 앨범을 만드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감독님도 잘해주시고 칭찬도 많이 받아서 재밌게 끝낼 수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해보고 싶다.

-이제 가수데뷔 10년 차다. 힙합 가수를 꿈꾼 이유는?

▶저희 아버지가 옛날에 뮤지션이셨다. 아버지가 저를 노래를 시키려고 하셨다. 하지만 저는 노래에는 재능이 없었다. 결국 미국에서 힙합 앨범을 3개 정도 낸 후 한국으로 오게 됐다.

-데뷔 당시 혼혈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많이 당했을 것 같다.

▶일단 한국에서 음악을 하면서 차별을 당할 것이라고는 예상을 했다. 특히 제가 들어간 그룹이 업타운이었기 때문에 부담스러웠다. 업타운이 기존 1위를 했던 외국인 그룹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차별을 받긴 했지만, 이것이 또 하나의 기회가 됐다.

-오랜 경력 때문에 '쇼미더머니' 시리즈 참가 결정이 어려웠을 것 같다.

▶사실 당시에 미국에서 음악을 포기한 상태였다. 미국에서 대학교를 간 후 컴퓨터 관련 일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권유에 의해 참가하게 됐다. '쇼미더머니' 시즌1~5까지 모니터를 해본 후 '잃을 것도 없다'는 생각으로 참가하게 됐다.

-'쇼미더머니6' 생방송 솔로 무대까지 진출했다. 당시 소감은?

▶그 자리까지 가게 돼 저는 더 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 자리까지 간 것만으로도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가수 생활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힙합과 다르게 트로트 가수 장윤정 씨와 함께 무대를 섰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트로트 무대는 힙합과 많이 달랐다.

-요즘 래퍼들 중 눈에 띄는 후배 래퍼가 있다면?

▶PH, EK, 펀치넬로가 눈에 띈다. 특히 펀치넬로의 경우 아쉽게 '쇼미더머니시즌6'에서 빠졌는데, 이번에 '쇼미더머니'로 돌아와서 너무 좋았다.

-자신의 가수 생활을 돌아본다면?

▶나의 음악 인생은 '롤러코스터' 같은 길이었다. 아직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1위를 하지 못한 것 같다.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음악 장르가 있는가.

▶지금까지 하드코어한 힙합을 했는데, 조금은 더 대중적인 음악을 시도해보고 싶다. 요즘 대중적인 힙합들이 마음에 들었다. 지금까지 안 했던 것에 도전해보고 싶다.

-앞으로 어떤 가수로 기억되기를 바라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다. 랩만 오래 하는 래퍼가 아닌, 제가 하고 싶은 음악과 대중이 듣고 싶은 음악을 혼합해보고 싶다.

-팬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팬들한테 너무 감사하다. 팬들께서 DM을 보내주시기도 하고, 몇 명이라도 저의 음악을 듣고 찾아와 '힘이 됐다'는 이야기를 해주신다. 이런 말을 들으면 끝없이 앨범을 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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