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영웅들 '군대스리가', 해병대와 전반 0-1... 과연 후반전은?

신화섭 기자 / 입력 : 2019.08.19 15:32 / 조회 : 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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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드리블하는 이천수(왼쪽 2번째). /사진=터치플레이
"붉은 물결에 태극전사들이 맥을 못 췄다."

월드컵에 출전하고 유럽 리그에 진출했던 축구 스타들이 대한민국 육군 장병들과 신나는 한판 승부를 통해 함께 즐기는 프로젝트, '군대스리가'가 이번엔 남자라면 한 번쯤 꿈꾸는 곳을 찾았다, 바로 해병대이다. 이천수 김태영 설기현 송종국 김용대 박재홍 김정우 최태욱 등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 선수들로 구성된 군대스리가 FC가 박력 넘치는 그 곳, 경북 포항의 해병대 1사단을 찾아갔다.

붉은색 옷을 입은 해병대 장병들이 터치라인에 진을 치며 응원전을 시작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원정팀이 겁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이천수는 "해병대에 오니까 좀 다르다"며 "붉은색 옷도 많고 약간 월드컵 느낌이다. 우리의 기를 죽이려고 응원도 많이 한다"고 했다.

해병대 1사단엔 그룹 샤이니 멤버이자 최윤겸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의 아들인 최민호가 있어 더 화제가 됐다. 최민호는 이날 등번호 77번이 새겨진 셔츠를 입고 최전방에 포진했다. 이천수도 "내가 좋아하는 민호도 있다. 몸들이 다들 좋고, 머리 스타일이 일단 '쎄다'. 안 신던 축구화를 갖고 나왔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가대표팀 코치를 하고 있는 최태욱도 특별한 준비를 했다. 그는 "(6월) 호주전 및 이란전에서 대표팀이 했던 몸풀기를 이번에 하겠다. 25분을 7분으로 줄여 할 것이다. 군대스리가FC 선수들이 국가대표의 느낌을 다시 받고 기분을 낸 다음 경기에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전부 선수 출신"이라는 1사단 감독의 말에 태극전사들은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었다.

붉은색에 한자로 '무적해병'이라 새겨진 셔츠는 한국 최고의 축구 선수들과 맞서도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듯했다. 최민호 이병도 전방에서 재빠른 움직임으로 김태영과 송종국, 박재홍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수비수들과 붙었다.

아니나 다를까, 군대스리가FC가 한 방을 먹었다. 1사단 선수들이 일자수비를 무너트리는 침투패스를 보내자 뒤에서 파고 들던 한 선수가 슛, 골망을 출렁인 것이다. 내로라 하는 스타들이 찬물을 얻어맞은 듯 굳어 있었다.

이후 태극전사들은 이천수의 직접 프리킥 등으로 해병대를 괴롭혔으나 대학 2학년 때까지 엘리트 선수를 했다는 상대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천수의 패스에 이은 김정우의 슛은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다.

결국 그렇게 전반전이 끝났다. 벤치에 있던 설기현 감독은 초조감을 감추지 않았다. 설 감독은 "이천수의 일대일 찬스도 막힌다"며 고개를 내저은 뒤 "계속 돌리다가 열리면 때리고 쇄도를 하라"고 적극적인 슛을 주문했다.

군대스리가FC는 후반에 대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 승승장구하던 태극전사들이 '첫 패' 위기에 몰렸다.

태극전사들과 해병대 전사들의 박진감 넘치는 한 판 대결 전반전은 지금 '터치플레이' 유튜브와 네이버TV, 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다. 후반전은 20일 저녁부터 볼 수 있다.

버거&치킨브랜드 맘스터치에서 후원하는 이번 프로젝트에선 축구 경기 때 군대스리가FC가 한 골씩 넣을 때마다 50만원, 족구 경기 땐 군대스리가FC가 승리할 때마다 100만원이 각각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으로 적립된다. 해병대편 전반전에 군대스리가FC가 모은 금액은 '0원'이다. 후반전 분발이 필요한 이유다. 적립금은 오는 10월 지상군 페스티벌 때 후원금 형식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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