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쪽 연습 스윙하면 부상 방지 효과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9.08.19 07:00 / 조회 :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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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몇 년 전부터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뜻의 ‘워라밸(Work-life balance)’이 직장인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다. 주 52시간제의 본격적인 시행으로 더욱 탄력을 받아 퇴근 후 자신의 여유로운 삶을 찾는 이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영국은 1970년대, 미국은 1980년대부터 성행했다. 우리는 가난을 딛고 일어선 ‘압축 경제성장’으로 인해 이제야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대를 맞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기도 하니,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일하고 재미있게 생활하는 ‘워라밸’의 주인공이 돼야겠다.
 
워라밸이 주는 교훈은 여러 군데서 찾을 수 있다. 모든 게 균형을 맞춰야 올바른 삶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를 잘 내거나 성질이 급한 사람은 명상을 하거나 신앙심에 의존해야 성격의 균형을 맞출수 있다. 육식을 좋아하는 이는 야채와 과일을 자주 먹어야 영양의 밸런스를 유지할수 있다.

물론, 이는 골프에도 응용이 된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평생 왼쪽 스윙만 하질 않는가. 의학적 분석을 하지 않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한 쪽 방향의 동작은 균형을 깨뜨려 다른 쪽 근육을 약하게 해 부상을 당하기 쉽다.

필자는 오래 전부터 이를 깨달아 연습장에서든 실전에서든 오른쪽 스윙을 빠뜨리지 않는다. 스트레칭을 할 때도 허리돌리기를 왼쪽으로 50번 하면, 오른쪽으로 60번 이상을 한다. 목돌리기도 마찬가지. 왼쪽 50번이면 오른쪽으로 60번으로, 항상 오른쪽 동작을 더 많이 한다.

그런데 27년간 연습장을 다니면서 연습하는 이들을 살펴보니 오른쪽 스윙을 하는 이를 거의 볼 수가 없다. 실전에서도 필자가 하는 오른쪽 스윙을 보고 “왼손잡이 못지 않게 스윙을 잘 한다~”고 칭찬만 하지, 누구도 동작을 따라하지 않는다.
 
PGA 투어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경훈(28)이 최근 모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른쪽 스윙의 효율성을 강조해 무척 반가웠다. 그는 워밍업할 때 반대 스윙 연습을 하고 실제 공도 10개 정도 쳐본다고 한다. 그러면 부상 방지도 되고, 몸이 훨씬 빨리 풀리는 걸 느끼게 된다고 한다. 또 반대 스윙을 해보면 몸통 움직임을 더 확실히 간파할 수 있단다. 실제로 PGA투어 대회 연습장에선 반대로 스윙을 하거나 공을 치는 선수들을 종종 볼 수 있다고.
 
얼마 전 골프 채널에서 타이거 우즈, 저스틴 로즈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모두 오른손잡이)의 오른쪽 드라이버 연습 스윙을 보여줬는데 10명 중 4, 5명은 웬만큼 익숙하게 하는 걸 봤다. 평소에 반대쪽 연습 스윙을 소홀히 않는다는 증거다.
 
오른쪽 스윙, 처음엔 어색하지만 며칠만 연습하면 웬만큼 숙달이 된다. 부상도 예방하고, 왼쪽 스윙을 견고하게 만드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왼손잡이용 클럽을 구하기가 힘들어 연습장에서는 연습이 불가능하지만, 오른손잡이용 클럽으로 집 근처 공터에서 빈 스윙으로 감각을 익히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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