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시동' 오타니, 불펜서 '커브' 구사... "수술 후 처음, 편안하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8.1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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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7회말 대타로 나서 안타를 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LA 에인절스 '투웨이 스타' 오타니 쇼헤이(25)가 바쁜 하루를 보냈다. 팔꿈치 수술 이후 처음으로 변화구를 구사했고, 경기에서는 대타로 나가 안타를 때렸다.

오타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에인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7회말 대타로 출전해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최근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나갔다 하면 안타다. 시즌 타율도 0.298로 올랐다. 지난 7월 25일 딱 타율 0.300이었다. 20여일 만에 다시 3할이 눈앞이다.

에인절스는 2-5로 뒤진 7회말 1사 1루에서 오타니를 대타로 냈다. 오타니는 중전안타를 날리며 찬스를 이어갔다.

데이빗 플레처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고, 마이크 트라웃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4-5로 추격했다. 오타니도 홈을 밟았다.


이어 저스틴 업튼의 타구 때 나온 야수 선택으로 1점을 추가, 동점까지 성공했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브라이언 굿윈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와 6-5 역전까지 일궈냈다. 결과적으로 대타 오타니의 안타가 승리까지 이어졌다.

뿐만 아니다. 이날 오타니는 '투수'로서도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만 뛴다. 하지만 투수로서 재활은 재활대로 진행중이다.

지속적으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는 상태. 아직 속구 구속은 85마일(약 137km) 수준이다. 그리고 이날은 처음으로 커브를 던졌다. 수술 이후 첫 변화구 구사다.

오타니는 "전체적으로 잘됐다. 수술 전 커브는 나를 괴롭힌 구종이었다. 수술 후 오늘 처음으로 커브를 뿌렸는데 속구를 던지는 것보다 편안함을 느꼈다. 좋은 신호다"라고 말했다.

이어 "계속 던지면서 메카니즘이 좋아지고 있다. 공이 손가락에서 잘 빠져 나간다. 시즌 초반보다 훨씬 기분이 좋아졌다. 많이 발전하고 있다"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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